‘여고생을 사랑하는 중년 아저씨의 사랑이야기? 변태이야기 아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론은 중년 아저씨의 순수하고 애절한 사랑이야기이다. 엉뚱하고 엽기적인 주인공들의 행각으로 많은 웃음을 자아내고 인터넷 블로그라는 최신의 장치를 사용해 현실에 존재하는 문제점도 제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속도감, 개성 강한 캐릭터들은 영화를 보듯 현실감 있게 그려진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엽기 코믹 러브스토리가 독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한다. 2006년 7월 31일, 무려 472편이나 응모한 ‘제2회 일본 러브스토리대상’에서 심사위원들 경악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만장일치로 대상에 선정되었고, 곧바로 영화하기로 결정되었다. 저자는 공처가인 친구를 모델로 주인공 게이치를 탄생시켰으며 친구를 위해 재미있고 두근거리는 에피소드를 선물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이 책은 일본 소설을 즐겨있는 젊은 독자들과 함께 주인공 게이치와 비슷한 연령대인 40~50대의 중년 남성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나이 오십에 웬 사랑? 사랑이라면 흔히 불륜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 소설의 주인공은 자신의 목숨까지 버릴 각오로 자신의 순수한 사랑을 지켜냈다. 사랑이라 말하기엔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사회와 가정에서 외면당하는 나이에 여전히 순수와 열정이 살아있는 중년 남성의 모습이 독자로부터 공감을 얻게 될 것이라 믿는다.
부인의 눈치만 살피며 하루 5천원의 용돈으로 빠듯한 생활을 보내고 있는 스가 게이치(須賀啓一)는 올해 50세로, 그만 출근하는 전철 안에서 맞닥뜨린 아름다운 여고생에게 연정을 느끼고 만다. 백년 인생의 절반을 넘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난생 처음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랑의 뜨거운 불길을 느낀 게이치는 그 여고생을 멀리서나마 보호하는 수호천사가 되기로 다짐한다. 과연 그의 일방적이면서 맹목적이고 기사도적인 짝사랑은 뜻을 이룰 수 있을까?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