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배달부 저장애경주 당신은 날 사랑하시죠? 아름다운 사람 헨더슨 영감네 살구나무 기계 인산 마커스 형 대머리 아저씨 이타카, 나의 이타카!
이 책은 호머 마콜리라는 열네 살 소년이 전보 배달부 일을 하면서 점차 어른으로 성숙해 가는 과정을 담은 성장소설이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형은 군에 가 있는 가난한 집안의 둘째아들인 호머는 어린 나이지만 한 집안을 꾸려 가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떠안게 되지만 결코 자신의 현실을 불평하지 않는다. 또한 어머니나 누나에게 책임을 미루지도 않는다. 호머는 학교가 끝나고 난 뒤 할 수 있는 일거리를 찾던 중 전신국 야간반 전보 배달 일을 하게 된다. 한창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고 있던 터라 국방성에서 보내는 전사 통지서를 배달하는 것이 아이의 주된 일이 되어 버리고 만다. 결코 하고 싶지 않은 일 그러나 할 수밖에 없는 일을 하면서도 호머는 항상 희망을 간직한 채 하루하루를 열심히 생활해 나간다. 그러던 중 호머는 마커스 형의 죽음을 가족에게 전하게 된다. 호머가 아버지 대신으로 의지하던 형의 죽음은 열네 살 어린 꼬마에게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슬픔이었지만 호머는 끝까지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호머는 비록 가난한 현실이지만 세상과??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랑이 아직은 더 많이 남아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꼬마배달부 호머는 어두운 저녁 거리로 자전거를 몰았다. 호머의 눈에서는 하염없는 눈물이, 입에서는 성난 저주의 말이 튀어나오고 있었다. 호머가 전신국으로 돌아왔을 때 눈물은 이미 멎어 있었다. 그리고 다른 모든 것들은 새롭게 시작되고 있었다. 그것을 막을 도리는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난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단 말야.” 호머는 마치 귀먹은 사람이 옆에서 듣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큰소리로 외쳤다. 이타카, 나의 이타카! 네 형의 죽은 부분이 네 안에서도 죽기를 기다리는 걸 거다. 단지 육체로 이루어진, 왔다가는 사라지는 그 부분 말이다. 그 죽음이 지금 네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기다려라. 그 아픔이 죽음 자체가 되면 아픔은 네게서 떠날 것이다. 그러면 네 안에 있는 죽음도 사라질 것이고 집에 가도 될 것이다. 호머가 허리를 굽히자 그 군인은 호머의 손을 잡고는 천천히 일어섰다. 놀랍게도 집 안에서는 다시 음악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율리시즈가 밖으로 나와서 군인의 손을 잡았다. 노래가 끝나자 어머니와 베스, 메리도 밖으로 나왔다. 어머니는 이제는 죽어 버린 자기 아들의 친구와 그의 양쪽에 하나씩 서 있는 두 어린 아들을 바라보았다. 어머니는 가슴을 저미는 듯한 아픔이 몰려왔지만 그 군인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마치 죽어 버린 자기 아들에게 보내는 미소처럼…….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