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자연과 만나다 이사 /우리 가족의 수호신, 요조 /정원 일의 즐거움 /주근깨 고민 /동네 백구의 전설 /청소 대신 티타임 /우리 집 카페 /봄이와 눈이 /개구리 어디 갔어? /딸기잼 선물 /우리 집 마당은 채소가게 / 아이와 함께 하는 요리 /토끼와의 이별 /토끼풀꽃 /민들레 홀씨
#여름, 너와 내가 만나다 비 오는 날 /살구나무 /풀밭정원 유감 /신나는 마당 축구 /햇살빨래 /옥상의 추억 /우리 집의 워터파크 /물고기 잡이 /바다 여행 /곰팡이와의 전쟁 /거미줄 놀이 /참새와 수수 /옥수수 따기 /메밀 베개 / 자전거는 우리 집 자가용 /구름
#가을, 세상을 만나다 식탁 위의 가을 들꽃 /황금빛 정원 /소가 떠나던 날 /도시로 소풍 가기 /가을밤 /마당 탐험 145 / 엄마놀이 /고구마야, 고마워! /우리 집 미용실 /우리 집 아뜰리에 /정겹고 예쁜 시골꽃들 /손님맞이 /이름 모를 꽃
#겨울, 일상을 만나다 얼음 /난로의 계절 /어느 겨울날 /물 없이 보낸 나흘 /인형 만들기 /눈 오는 날 /밤나무 그네 /크리스마스 /이안아, 생일 축하해! /신나는 댄스타임 /대보름 달맞이
아이에게 자연을 선물하기 위해 시골로 이사를 결심한 일러스트레이터 김효진이 남편과 아이와 함께 전원에서 보낸 4년간의 아름답고 따뜻한 삶의 기록!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발견하고 누군가와 그 기쁨을 나누는 능력은 아이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이 소중한 능력을 키워주는 일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베풀수 있는 가장 훌륭한 교육입니다. (/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중에서)
언젠가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갯벌체험에 관한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교사를 태운 차량이 갯벌 위를 달려 아이들을 내려놓고 가면 아이들은 호미를 들고 이리저리 갯벌을 헤집다가 주최측에서 미리 뿌려놓은 새끼바지락을 캐거나 그마저 못 캔 아이들에겐 주최측에서 친절하게도(?) 새끼바지락을 비닐봉지에 담아 아이들의 손에 쥐어준다는 얘기였습니다. 자연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법을 가르쳐야 하는 생태체험이 오히려 차량과 호미질로 갯벌을 뭉개고 훼손하는 아이러니는 그저 일회성 이벤트에 지나지 않는 이런 식의 프로그램들이 지닌 한계와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아파트의 층간소음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요즈음 대부분의 부모들은 ‘뛰지 마!’ 소리를 입에 달고 삽니다. 마음껏 뛰고 구르면서 자라야 할 아이들이 뛰기는커녕 마음 놓고 걷지조차 못한 채 숨죽이고 살아야 하는 슬픈 현실 속에서 이벤트처럼 이루어지는 이런저런 생태체험 프로그램에 몇 번 참여한다고 과연 아이가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까요? 마당 있는 집에서 흙을 밟고 맘껏 뛰어놀며 자라는 아이와 아파트 거실에서 뛰지 말 것을 강요당하며 자라는 아이는 결코 같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책 [아이가 크기 전에 마당 있는 집에서 2년만 살아보기]의 저자는 아이에게 마당 있는 집을 선물하자고 말합니다. 아예 시골에서 살 수 없다면 아이가 학교에 다니기 전 단 2년만이라도 전원생활을 체험할 수 있게 해주라고 권합니다. 자연에서 보낸 그 2년은 이후 아이에게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정서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인간의 신경 조직은 다양한 감각을 통한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러므로 어릴 때부터 다양하고 풍부한 감각들을 느낄수록 아이들의 사고력과 학습능력, 창의성 역시 더 발달되며 자연은 아이들에게 다양하고 풍부한 감각들을 제공하는 완벽한 환경입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연체험은 이벤트가 아니라 살아있는 생태적 감수성에의 호소이며 경이로운 자연과의 소통임을 얘기합니다. 대단하고 거창한 교육철학을 들먹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아이를 위해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를 하고 아이와 더불어 온몸으로 자연을 느끼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연은 인공적이고 기계적인 장난감으로는 결코 대신할 수 없는 살아 있는 놀이터임을 보여줍니다.
내 아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아름다운 결심!
이 책의 제목은 [아이가 크기 전에 마당 있는 집에서 2년만 살아보기]입니다. 그런데 왜 굳이 2년일까요? 이유는 이렇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많은 부모들이 전원생활을 꿈꿉니다. 하지만 편리한 아파트 생활을 포기할 엄두도 나지 않고, 낯선 시골생활이 겁도 나고, 이런저런 이유로 선뜻 이사를 결심하지 못합니다. 이 책을 쓴 저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결심을 하고 시골로 이사를 가보니 이 결심이 아이를 비롯한 가족 모두에게 얼마나 큰 선물이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말합니다. 상상만 하지 말고 한번 시도해보라고. ‘전세로 2년’ 살다가 다시 도시로 돌아오면 되니 그 시간만이라도 아이의 유년시절에 자연을 선물해주라고.
책 속에는 처음 이사를 가서 그곳에 정착하기까지 자연과 더불어 살며 겪는 전원육아와 전원생활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방범을 위해 커다란 개를 키우게 된 일, 아이가 다양한 식물과 곤충들의 친구가 되어가는 이야기, 텃밭 가꾸기, 옥상에 얽힌 추억 등 마당이 있는 집에서의 삶은 매일매일 새로운 경험과 감흥으로 가득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무엇보다 북디자이너인 남편, 어린 딸 이안과 함께 엮어가는 소소하고 정겨운 일상들이 저자 특유의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책에는 또 '우리 집 카페 만들기' '티타임에 어울리는 음료 만들기' '아이와 함께 만드는 요리와 과자 레시피' '메밀베게 만들기' 등 저자가 소개하는 인테리어, 요리 등의 살림 노하우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전원생활을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시골살이 방범 노하우' '텃밭 가꾸는 방법' '정화조 처리법과 장마철 집 관리법' '전셋집 난방상태 확인하기' 등 전원생활에 필요한 아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팁들도 덧붙였습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