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고지!” 건강한 생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생활이 윤택해 짐에 따라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날로 높아져, 아침 저녁 뉴스에 건강 정보 시간이 따로 마련 되고 신문에서도 정기적으로 건강 관련 코너가 마련되는 요즘이다. 사람들은 무엇보다 소중한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하는 시간을 아끼지 않고 담배를 끊기 위해 애를 쓰며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 먹는다. 그러나 아이들은 어떨까? 불량식품(여기에는 물론 패스트푸드도 포함된다!)에 이끌려 비만으로 향하고 컴퓨터의 위력과 TV의 전자파에 척추와 시청각이 위협받고 술과 담배를 마주하기 직전일 판이다. 《건강이 최고야!》는 건강한 생활에 대한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고 나아가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주는 책이다. 병이란?, 타고나는 병, 이제는 사라지고 있는 병, 식사 시간이다!, 암, 에이즈, 마약 등, 23개의 소제목 아래 병이란 무엇인지,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무엇이며 어떤 생활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알려 준다. 각 주제에 따라 쉽게 풀이 된 설명, 함께 알아 두면 좋을 상식, 특히 주의할 점 들이 밀도 있게 구성되어 있다. 초등학교 3~6학년 어린이들이 혼자 읽고 이해할 수 있으며, 더 어린 어린이들도 부모가 옆에서 도와 준다면 큰 무리 없이 이해할 수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 《건강이 최고야!》는 “모든 사람들이 다 너처럼 건강한 행운아는 아니”라며, “오랫동안 건강하려면 네가 지금부터 해야 할 일들이 아주 많단다.”고 얘기한다. “무얼 하냐고? 이 책이 바로 그걸 알려 줄 거야.”
재미있게 배우는 정확한 지식! 《건강이 최고야!》는 지식을 정확하게 전달한다. 때로 유머를 섞고 비유를 들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든 정보를 직접 전달한다. 그러나 독자를 배려하여 전문용어가 아닌 이상 모든 말을 쉽게 풀어 쓴데다, 부분 부분 녹아 있는 친근한 유머는 어린이들로 하여금 책을 재미있게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건강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이게 한다.
"때때로 사망자의 가족들은 시신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장기 기증을 거절하지. 슬픔이 채 가시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장기를 기증하면 실제로 한 사람, 아니 여러 사람의 목숨을 살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거야. 그렇긴 해도, 다른 사람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니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볼 가치가 있는 일이 아닐까?" -‘생명을 구하는 일’에서
“가슴에 어떤 문제들이 생기면(누굴 좋아해서 가슴이 아픈 것 말고 심장이 아픈 것 말이야), 의사 선생님이 심전도를 측정해 주실 거야. 심전도가 뭐냐고? 심장은 뛸 때마다 전류를 만들어 내. 이 전류는 우리 몸에 아주 약하게 퍼지지. 심전도 측정이란, 가슴 위에 작은 전극들을 올려놓고 그 전류의 흐름을 기록한 다음, 그것으로 심장의 기능을 분석하는 거야. 심전도는 그래프로 나타나기 때문에 의사 선생님은 척 보기만 해도 어디가 문제인지 알 수 있단다.”-‘심장’에서
“만약 인후염에 자주 걸리는 편이라면 수술을 받고 편도선을 잘라내야 할지도 몰라. 그렇다고 너무 속상해 하지는 마. 수술을 받고 나면 아이스크림을 실컷 먹을 수 있으니까. 그래야 상처가 빨리 아물거든.” -‘흔히 볼 수 있는 병’에서
우리 실정에 맞는 번역 《건강이 최고야!》는 프랑스 책이다. 다루고 있는 정보들이 건강에 관한 것이므로 보편성을 갖지만, 전문 용어에 있어 다소 차이가 있거나 부연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 이는 번역자의 꼼꼼한 대조와 소아과 전문의(이진 소아과 원장 이혜경)의 감수로 우리 실정에 맞추었다. 헌혈 가능한 연령, 예방주사 접종표 들도 우리 실정에 맞게 재구성 되었으며, 다운증후군에 붙여졌던 ‘몽고증’이라는 별칭에 대해서는 작가도 지적했으나 설명을 부연했다. 한마디로 안심하고 읽어도 좋은 책이란 뜻!
“(다운증후군) 환자들은 정신적으로 약간 장애를 보이지만, 세심히 돌봐 주기만 하면 일을 할 수도 있고 보통 사람들처럼 독립된 생활도 할 수 있어. 한 때 이 병을 몽고증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그건 동양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생각 때문이었어. 20세기 들어서는 쓰지 않는 말이란다. 한마디로 잘못된 말이라고!”-‘지체 장애’에서
“여기서 잠깐!” “이렇게 해 봐!” “알고 있지?” 《건강이 최고야!》는 각 주제마다 재미있는 수수께끼나 생활 속에서 응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 있어 읽는 재미 뿐 아니라 읽은 것을 실천할 기회도 제공한다. 누구에게나 필요한 팁들이라 부모와 함께 실천해도 좋을 것이다.
“양치질시간 3분이 끝도 없이 길게 느껴진다면, 이런 방법을 써 봐. 욕실에 들어갈 때 라디오나 워크맨을 가지고 들어가는 거야. 3분은 보통 노래 한 곡 듣는 시간이거든.”-‘이가 몽땅 났어요!’에서
“아침에 일어났을 땐 식사를 하지 않은지 약 열 시간 정도 된 상태지. 따라서 넌 다시 힘을 모아야 하고 새 날을 위한 에너지를 충분히 저장해야 해. 아침밥을 든든하게 먹으라고!”-‘식사 시간이다!’에서
“담배가 직접적으로 유발하는 암은? 1.폐암 2.후두암 3.방광암 정답: 유감스럽게도 전부 다야. 셋 다 일으킨다고. 따라서 더더욱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되겠지?) -‘암’에서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