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떠오르게 하는 선물 문방구의 추억 선물의 십년대계 내게서 멀어지는 것은 아주 작다 우체국과 삼청동 석이와 석이 아빠 바구니 이야기 달걀 선물 퍼포먼스 취화선 만두 창고 세일 우리만의 크리스마스 선물 보고 싶은 선물, 그러나 다시는 볼 수 없는 선물 선물에 대한 명상 1 시간의 향기, 선물의 마음
사람을 담은 선물 소설가의 서재 콩기름 바른 됫박 그분 가까이에 있다는 것은 내 남자 친구의 영화제 피아노 아저씨 소박한 화분 청첩장 철물장이 최가 아저씨 젓갈과 손수건 수호천사 꽃과 마음 선물에 대한 명상 2 나는 선물할 때마다 네가 되어 본다
삶이 녹아 있는 선물 라디오의 아침 소리 행복한 식탁, 행복한 반찬 가게 엄마의 안빈낙도 잔돈 좋아하는 여자 우리 집에 온 반찬 그릇 나무를 주고 싶은 사람들 아무것도 줄 수 없는 날은 하루도 없다 미안한 며느리와 고마운 시어머니 포장이 필요 없는 선물 그가 선물로 준 숲 선물에 대한 명상 3 선물이 내 일상을 돌아보게 할 때
인생과 선물 산책길에서 만난 그 집 장터 나들이 우산의 꿈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선물 김치가 익어 가듯 잃어버린 물건을 단념하기 솔직함을 주고 싶다 영심이네 가게 시베리아 호수의 얼음 피아노
선물에 대한 명상 4 선물은 인생이고 인생은 선물이다
《노영심의 선물》 《노영심의 보이지 않는 선물》은 피아니스트 노영심이 선물과 사람, 인생에 관해 그려 낸 맑고 향기로운 이야기들의 모음집이다. 선물을 통해 사람을 이해하고 세상과 관계 맺고자 하는 작가의 태도는 나누는 마음을 바탕으로 한 훈훈한 세상을 보여 준다. 버려지는 물건들, 사소한 물건들, 낡은 물건들 안에 녹아 있는 ‘오래된 시간의 향기’를 ‘오래된 사랑의 습관’으로 되살리는 이 이야기들은 물건에 대한 특별한 명상인 동시에, 고단한 일상을 새로운 눈으로 다시 시작하도록 위안하는 힘을 지녔다. 《노영심의 선물》은 1998년에서 기출간된 도서를 개정하여 재출간한 도서이며 《노영심의 보이지 않는 선물》은 ‘선물’이라는 같은 소재를 바탕으로 하여 새롭게 집필한 신작 산문집이다. 《노영심의 선물》이 선물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책이라면, 《노영심의 보이지 않는 선물》은 진정한 선물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을 기억하는 마음,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 일상을 끌어안는 마음에서 비롯되며, 결국 인생 자체가 커다란 선물이라는 진지한 성찰을 전한다. 노영심의 생활상과 내면세계를 고백한 일종의 비망록이라고도 볼 수 있을 이 책들은, ‘청바지가 어울린다기보다 바구니가 잘 어울리는 여자’인 노영심이 그녀의 본업인 피아노 연주와 더불어 ‘선물’이라는 코드로 자신의 삶을 풀어내는 일에 오랫동안 열중해 온 결실이며 또한 그 과정을 보여 주는 기록물이다. 노영심에게 있어 선물이란 단순히 물건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소통하는 또 다른 방식인 것이다.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발상들, 언어들, 섬세한 마음 씀씀이를 느끼게 하고 마음이 따뜻해지게 하는 일화들로 가득한 이 두 권의 ‘선물 같은’ 책은 삶이 각박해지고 허허롭게 느껴질수록 더욱 절실하고 소중하게 다가온다. 그녀는 이제 ‘선물’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라 ‘선물의 마음’, ‘선물하는 마음’에 대한 전문가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노영심의 선물》 《노영심의 보이지 않는 선물》 안에 나열된 다양한 선물들은 누구나 갖고 싶어할 법한, 보기에 예쁜 물건들의 나열이 아니다. 아주 오래된 물건, 작고 가난한 물건, 평범하고 흔한 물건, 수줍고 따뜻한 물건들이야말로 그녀가 즐겨 이야기하고 꿈꾸는 선물들이다. ‘물건에 대한 명상’을 가능하게 하는 물건들이 이 책 안에서 오브제가 되고 있다. 오래된 물건의 향기를 통해 잠시 시간 여행을 떠나 보기도 하고, 선물을 주고받음으로써 그 사람과의 관계를 반성하기도 한다. 선물을 준비하고 찾아다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어떤 사람이었나,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우연히 깨닫게 되기도 한다. 선물을 통해 과거의 추억을 어루만지고 미래의 꿈에 주술을 불어넣기도 한다. 이러한 물건과 마음에 대한 평화로운 사색으로 인해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삶의 리듬과 역동성을 회복한다. 이 책들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메시지는, 관계 지향적인 세계관, 나누는 마음, 소비주의와 자기 본위의 소유주의의 맞은편에 선, 물건과 자연에 대한 환경친화적 태도이다. 낡은 물건도 나누어 쓰고, 함부로 버리지 않고, 다른 누군가에게 건네질 시간을 언제나 잊지 않고 준비하는 작가의 아기자기하고 꼼꼼한 손길은 보다 나은 세상에 대한 바람에서 나온 것이다. 이런 선물 이야기들에 함께 곁들여진 사진과 일러스트는 글에서 미처 다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또 다른 특별한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노영심의 선물》 《노영심의 보이지 않는 선물》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계절의 모퉁이에서 이제 또 다가올 선물 시즌에 선물하는 마음, 진정 선물 같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독자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또한 이번 책 출간을 즈음하여 인사동 갤러리 쌈짓길과 대학로 갤러리 정미소에서는 ‘노영심의 선물 전시’를 열 계획이다. 신간 출간을 기념하여 열게 된 이번 전시는 책에 등장한 선물과 소품 이외에도 작가가 생각하는 ‘선물하는 마음’에 들어맞는 물건들을 소재로 한 특별한 전시이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