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곰이는 아빠에게 맛있는 사탕을 다섯 개 받았어요. 사탕을 보자 곰곰이는 자랑하고 싶어 친구들을 찾아가지요. 꿀복이를 만난 곰곰이는 꿀복이에게 사탕 두 개를 주어요. 그런 다음 쥐돌이와 하만이와 토실이에게도 하나씩 나누어 주지요. 억지로 나누어 주는 게 아니라 기꺼이 나누는 곰곰이의 표정에 뿌듯함과 기쁨이 묻어나요. 쥐돌이에게는 입에 쏙 넣어 주는 친절까지 베풀지요. 그런데 네 친구에게 나누어 주고 나자 정작 곰곰이 몫의 사탕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는 게 아니겠어요? “나는 사탕이 한 개도 없어.”라며 곰곰이가 풀죽은 목소리로 말하자 친구들은 일동 당황하는 기색을 보여요. 여기에서 책을 읽는 아이에게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물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런 다음 다음 장을 넘기면, 아까 사탕을 두 개 받았던 꿀복이가 남은 한 개를 곰곰이에게 전해 줍니다. 친구들은 “그럼 우리는 골고루 한 개씩 먹은 거야.”라며 모두 기뻐합니다. 모두 입에 사탕이 들어 있어 볼이 볼록해진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지요. 이렇게 나눔을 통해 두 배의 기쁨을 누리는 곰곰이와 친구들을 보며 우리 아이들도 나눔의 기쁨을 알게 되고 나누는 습관을 들일 수 있을 거예요.
인성 높이고, 수리력 높이고!
뿐만 아니라 다섯 개의 사탕 봉지의 사탕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숫자 세기를 익힐 수도 있어요. “‘다섯 개의 사탕에서 꿀복이에게 두 개의 사탕을 주었어. 봉지에는 몇 개의 사탕이 남았지?” “꿀복이가 두 개의 사탕을 받아서 하나를 다시 곰곰이에게 주었어. 그러면 꿀복이는 몇 개의 사탕을 먹을 수 있지?” 하는 식으로 물어보아 아이들이 직접 계산을 해 보거나, 그림에서 손가락으로 짚어 보며 세 볼 수도 있습니다. 인성과 수리력을 한꺼번에 향상시킬 수 있지요.
tip 마지막 페이지에는 부모들을 위해 가이드 글을 수록하여 이 책을 200% 활용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사탕 줄게]에는 다음과 같이 실려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지닌 특성 중의 하나는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이가 자기만 생각하는 것은 어느 정도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 가정은 어린이들 수가 적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별 규제 없이 사랑을 쏟아부어 자기만 아는 어린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중심적인 것이 기본적인 성향이라 해서 그냥 두면 그 어린이는 커서도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만하게 사회생활을 하는 것은 어렸을 때의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자라면서 다듬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유아 때부터 남도 생각할 줄 아는 마음을 심어 주어야 합니다. [사탕 줄게]에서는 숫자 세기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탕을 준비해서 직접 셈놀이를 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입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