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곰이 친구들이 집에 있는 곰곰이를 찾아왔어요. 친구들이 밖에 나가서 놀자고 하자, 곰곰이는 추운 날씨가 걱정이에요. 친구들은 간편한 복장이지만, 곰곰이는 두꺼운 옷에 털모자, 목도리까지 완벽 무장을 하고 밖으로 나가요. 줄넘기를 하던 곰곰이는 줄에 걸려 넘어지자 모자와 목도리를 벗어요. 그런 뒤 축구를 하던 곰곰이는 옷을 많이 입어 마음대로 뛸 수 없다며 윗옷을 벗어요. 술래잡기까지 하니 곰돌이는 점점 더워지지요. 결국 곰곰이는 바지까지 벗어 버리며 “다음부터는 알맞게 입을 거야.” 하고 말해요. 외출 준비를 하는 곰곰이를 보니, 엄마가 옷을 챙겨 주거나 밖에 나갈지 말지 결정해 주지 않아요. 창밖을 통해 날씨를 살피는 것도, 나가서 놀지 말지 결정하는 것도, 무슨 옷을 입고 나갈지 결정하는 것도, 모두 곰곰이 스스로 하지요. 그러고는 실제 밖에 나가서 놀면서 자신의 판단이 틀린 점도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아 가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생활 속 많은 부분들을 스스로 결정하고, 또 그 결정에 책임을 질 수 있게 훈련시켜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tip 마지막 페이지에는 부모들을 위해 가이드 글을 수록하여 이 책을 200% 활용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나가 놀자]에서는 다음과 같이 실려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있어 ‘놀이’는 곧 생활이자 배움입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즐겁게 뛰노는 사이에 몸도 튼튼해지고, 이제까지 몰랐던 사실들도 배우게 됩니다. 그런데 요즘의 많은 어머니들은 어린이가 밖에 나가 놀다가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혹은 다치지 않을까 해서 지나치게 걱정을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집 안에서만 놀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하루에 한두 시간씩 밖에 나가 놀면서 몸을 단련하게 하십시오. 때로는 친구들과 싸우거나 넘어져 우는 일도 있지만, 그러는 동안에 어린이의 몸과 마음은 자라납니다. [나가 놀자]를 통해 밖에서 놀 때의 재미와 아울러, 옷은 알맞게 입는 게 좋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십시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