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장수와 신선>은 중국에서 전해 내려오는 옛날 이야기입니다. 중국에는 높고 깊은 산이 많기 때문인지 신선이 나오는 옛날 이야기가 아주 많습니다. 옛날 중국 사람들은 마음씨가 어진 사람이 자연과 벗하여 수양을 많이 닦으면 신선이 된다고 믿었습니다. 신선은 병도 들지 않고 죽지도 않으며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신통한 요술도 부립니다. 사람들은 신선을 좀체로 만날 수 없지만, 어쩌다 한번 만나기만 하면 깜짝 놀랄만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배장수와 신선>도 신선의 신통술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중국 옛날이야기에 나오는 신선은 사람들일에 잘 참견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 나오는 신선은 매우 따뜻하고 자상하게 사람들 일에 참견하고 있습니다. 신선은 자기만 알고 불행에 빠진 이웃을 도울 줄 모르는 욕심꾸러기를 아주 싫어합니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배 장수가 꼭 그런 사람이지요. 신선은 장터에 나타나서 배장수의 마음씨를 슬쩍 실험해 봅니다. 그런데 그것도 모르고 배 장수는 할아버지로 변장한 신선을 박대하지요. 그런데 신선이 배장수한테 내리는 벌은 조금도 지나치지 않고 매우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벌이라기보다는 짓？게 골탕을 먹였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이지요. 우리는 이 이야기를 읽으며 매우 재치있고 인간미가 풍기는 다정한 신선을 만나게 됩니다. 착한 이가 복 받고 나쁜 이가 벌받는 내용을 담은 옛날 이야기는 많지만 그 과정이 이렇게 재치있게 펼쳐지는 이야기도 매우 드물지요. <배장수와 신선>의 묘미는 그 점에 있다 해도 좋을 것입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