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헤라자데는 왜 이야기를 들려주게 되었을까? 알리 바바와 40인의 도둑 황금 접시를 훔친 사나이 반쪽짜리 거짓말 아지브 왕자 코다다드와 형제들 신기한 가방 드바드와 코끼리의 섬 마법의 말 세헤라자데는 그 뒤 어떻게 되었을까?
무너진 도시에서 피어났던 아름다운 이야기들 전쟁의 포화 속에 피폐해진 도시, 바그다드. 몇 백 년 전 그곳은 신비로운 모험과 환상이 가득한 이야기들로 활기가 넘쳐흘렀다. 그 이야기들은 한 권의 책으로 묶어졌고 아랍 문학의 백미로 그 이후 수백 년 동안 세계 각국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다. 사람들은 그 책을 읽으며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세상을 여행하고, 보물이 가득한 동굴로 들어가고, 아름다운 공주와 왕자들을 만나고, 해적들을 만났다. 그 책이 바로 <아라비안 나이트>이다.
하루를 더 살려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더 이야기들은 또 하나의 이야기 속에 들어 있다. 아내의 배신으로 세상 모든 여성을 증오하게 된 샤푸리 야르 왕은 날마다 새로운 신부를 맞이하고 다음 날 처형대로 보낸다. 이제 거리에서 여인들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고 남은 신부는 대신의 딸 세헤라자데뿐이다. 하지만 세헤라자데는 이전에 죽어간 다른 신부들과는 달리 첫날밤 왕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동이 틀 무렵 가장 흥미진진한 부분에서 이야기를 멈춘다. 이양기를 좋아하는 왕은 이야기를 계속 듣기 위해 세헤라자데의 목숨을 하루 더 늘여 준다. 이야기는 다음 날 밤으로 이어지고 또 그 다음 날 밤으로 이어져 천 하룻밤 동안 계속된다. 그동안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신드바드와 코끼리의 섬> 등 잘 알려진 이야기를 비롯해 <황금접시를 훔친 사나이> <반쪽짜리 거짓말> <아지브 왕자> <코다다드와 형제들> <신기한 가방> <마법의 말> 등 8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천일 일째 되는 밤 세헤라자데는 <마법의 말>을 끝으로 긴긴 이야기를 끝마친다. 이제 세헤라자데는 어떻게 되는 걸까? 샤푸리 야르 왕은 다소곳이 처분을 기다리는 세헤라자데를 영원한 신부로 받아들이고, 밤마다 부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페르시아의 전통 미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림 헤아리 수 없이 많은 <아리비안 나이트>가 나왔다. 하지만 이 책은 그중 단연 돋보이는 책이 될 것이다. '아라비안 나이트'의 많은 이야기 중에 아이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줄 정수만을 축약해 어린이들에게 직접 읽어주듯 풀어나간 글과 책장 밖으로 뛰쳐나올 것만 같은 화려한 색상의 일러스트 때문이다. 아이들의 그림처럼 단순하고 유치한 듯하면서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고 현란한 색을 조화롭게 배치해 놓았다. 아름다운 색상과 새로운 기법을 찾아 인도, 쿠바, 멕시코, 일본 등 세계를 돌아다니는 크리스토퍼 코어는 이 책에서 페르시아의 전통미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해 놓았다. 과거 화려했던 모습을 재현해 놓은 듯한 밝은 일러스트가 오래된 이야기와 오래된 도시를 새함 다시 돌아보게 한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