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태계를 떠받치는 떠살이 생물 물에 떠다니며 사는 생물을 플랑크톤이라고 하며, 우리말로는 떠살이 생물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가운데 식물플랑크톤은 엽록소가 있어 광합성하며 유기물을 생산하는 일차생산자입니다. 에너지를 고정하는 식물 없이는 땅에 생명이 존재할 수 없듯, 식물플랑크톤 없이는 담수생태계가 유지될 수 없습니다.
하천 상태를 알려 주는 바로미터 하천 환경에 교란이 일어나면서 담수에 사는 식물플랑크톤 연구도 활발해졌습니다. 어떤 종이 사느냐에 따라 그 하천 상태(산성, 중성, 알칼리성인지 빈영양, 중영양, 부영양인지 유수, 정수인지 등)를 알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하천의 교란이나 오염 여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식물플랑크톤을 연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마이크로미터 세상에서 만나는 다양성 식물플랑크톤은 어떤 모습일까요? 아무래도 가장 널리 알려진 종류가 녹조류이다 보니 강을 뒤덮은 초록빛 덩어리가 먼저 떠오릅니다. 그러나 현미경으로 개체 하나하나를 오롯이 들여다보면 그 생김새는 놀랄 만큼 다양합니다. 갖가지 모습이 흥미롭기도 하거니와, 담수생태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는 세상 전체가 이처럼 작지만 다양한 생물이 있기에 유지된다 싶어 새삼 고맙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식물플랑크톤 연구의 버팀목 국내 주요 강에 사는 식물플랑크톤 300종을 정리한 것은 우리 식물플랑크톤의 종 다양성과 정보를 널리 알리고, 동시대는 물론 다음 세대 연구자에게도 도움을 주고자 하는 바람에서입니다. 식물플랑크톤이 담수생태계를 떠받치는 버팀목이듯 이 책도 우리나라 식물플랑크톤 연구를 든든하게 받쳐 주는 기초 자료로서 널리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