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고 [닐스의 이상한 여행]을 쓴 작가 셀마 라게를뢰프가 쓴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동화!!
이 책은 예수님의 이마에서 가시를 뽑아 주어 바라던 소망을 이루었다는 새의 전설을 소재로 쓴 스웨덴의 우화 [붉은가슴울새]를, 우리 나라 그림작가인 이동진 씨가 새롭게 이미지를 표현하여 꾸민 글그림책이다. 거의 1세기 전에 쓰여진 [붉은가슴울새]는 그 빼어난 스토리와 글 속에 숨겨진 함축적인 의미 때문에 현대에 쓰여진 작품과 비교해도 작품성 면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다. 글의 분위기와 소재가 다분히 종교적인 색채를 띠고 있고 결말에 가서도 예수의 '보혈의 피'로 상징되는 것으로 새의 소원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의미는 꼭 종교적인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들 각자가 가슴에 품고 있는 꿈과 그 꿈을 이루는 방식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2]. 그림 작가인 이동진 씨는 필생의 역작을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작품을 해석하여 그림을 그렸다. 전체적으로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는 간결한 그림과, 정적인 이미지의 글을 더욱 살려 주는 풍부한 여백은 글 사이사이에 떠오르는 행간의 의미를 마음껏 상상하게 해준다. 어린이들은 [붉은가슴울새]를 읽고 무한한 상상력과 자신이 꿈이 이루어지는 듯한 느낌을 맛볼 수 있을 것이고, 또 이 책을 부모님들과 함께 읽는다면 연말을 맞아 나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다른 사람을 돕는 방법과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붉은가슴울새]의 내용
아주 먼 옛날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만들어진 작은 붉은가슴울새의 이야기다. 하느님에 의해서 태어난 붉은가슴울새는 호수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에 붉은 색 깃털이 하나도 없어 크게 실망한다. 그래서 다시 하나님을 찾아가 붉은 깃이 없는 자신의 이름을 왜 ‘붉은가슴울새’라 정했는지 묻지만, 하느님께서는 ‘네 마음가짐 하나로 너도 붉은 털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알 듯 모를 듯한 말을 하실 뿐이었다. 그로부터 수없이 많은 세월이 흐른 후 아직도 붉은 색 가슴을 가지지 못한 붉은가슴울새들은 갖가지 방법으로 붉은 가슴을 얻으려 노력했던 자신들의 조상 이야기를 전설처럼 되뇔 뿐, 이미 포기한 꿈처럼 ‘붉은가슴’에 관한 소망만을 가슴속에 안고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예루살렘 성밖 동산에 둥지를 튼 어미 붉은가슴울새 한 마리가 끔찍한 모습을 보게 되는데……. 다름 아닌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는 세 사람의 모습이었다. 너무나 끔찍한 광경에 넋을 잃은 어미 붉은가슴울새는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어떻게든 도와주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그저 두려운 마음뿐이다……. 겁이 많은 작은 새 한 마리가 순수한 마음으로 다른 이의 고통을 덜어 주려 행동했을 때 드디어 그들의 오랜 꿈이 이루어질 길이 열린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