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락학설은 의가들의 오랜 전통과 경험 속에서 정립된 한의학의 기초이론으로 침구치료의 근간이 되며 진단과 치료에 이론적 근거가 되는 주요한 학설이다. 그동안 경락과 경혈은 ‘물(物)’이 아니라 ‘상(象)’이라는 고전적 개념에 사로잡혀서 그 실체를 찾아보겠다는 실험적 노력보다는 임상효과가 좋다는 경험적 논리가 앞서왔다. 하지만 곳곳에서 경락과 경혈의 실체에 대한 실험적 접근을 다각적으로 시도하면서 어느 정도 손에 잡힐 듯한 결과가 도출되기 시작했고, 이를 근거로 변형된 다양한 임상기법이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서는 고전 임상사례와 더불어 의료현장에서 보고된 최근의 다양한 임상사례를 참작하여 361개 각 혈의 효능을 임상활용도가 높은 순서대로 설명하였다. 또한 모든 경혈의 출전, 혈명의 기원, 취혈 부위, 관련 근육 및 신경과 혈관, 침구법, 주치증 등을 고대 의서의 이론적 토대 위에 다양한 임상경험을 더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뿐만 아니라 배혈(配穴)을 통해 확장되는 주치증 및 임상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특수혈도 상세하게 풀이했다. 《경혈학》은 의료현장과 강단에서의 다양하고 풍부한 임상, 교수경험을 바탕으로 저술한 서적이기에 한의학 전문가 및 전공자의 경락과 경혈에 대한 임상지식을 배가하는 데에 크게 일조함은 물론, 침구ㆍ미용ㆍ마사지ㆍ안마ㆍ기공ㆍ요가ㆍ무술 등 여러 분야의 현장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경혈학》의 특징
* 총론을 통해 경락경혈의 기본 개념을 명확히 정립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원문과 함께 출전을 병기하여 이론적인 근거를 분명히 하였다. * 각 혈의 이명(異名)을 함께 실어 명칭으로 인한 혼선을 줄였다. * 주위의 혈을 함께 밝혀 정확한 부위를 찾을 수 있도록 하였다. * 각 경혈의 혈성은 주치 범위에 준하여 가장 근접한 혈성을 선택했고, 주치의 특성에 맞도록 배치했다. * 관련 근육과 신경, 혈관을 밝혀 임상활용도를 높였다. * 각 경혈과 유사한 위치에 있거나 똑같은 부위의 동씨기혈을 부연 설명했다. * 임상해설을 통해 14경맥 361혈의 효능을 임상활용도가 높은 순서대로 실었다. * 배혈(配穴)을 통해 확장되는 주치 및 다양하게 활용되는 특수혈도 상세하게 풀이하여 임상에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 경혈명의 영문 표기는 WHO 공식 명칭과 한중일 통일 표준안을 근거로 하였으며, 혈명에 경혈부호를 병기하였다. * 오수혈과 오행(사암)보사법을 표로 실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였다. * 찾아보기는 가나다순으로 배열하고 각 경혈명에 해당 경락을 병기해 쉽게 찾고 외울 수 있도록 하였다.
경락은 인간의 부단한 의료실천 과정 속에서 경험되어진 인체의 생리와 병리현상을 통해 체표에 나타나는 반응점, 침자극의 전도경로, 혈위의 주치ㆍ효능, 해부학적 지식 등 제반 경험의 축적에 기원한다. 따라서 경락은 근맥, 혈맥, 맥도 등의 개념이 형성된 이후 귀납적으로 형성된 것이다. p. 28
십이경맥은 경락학설의 근간이며 내속장부, 외연지절(內屬臟腑, 外連肢節)하는 기혈운행의 주요간선이다. 따라서 십이정경이라고도 하며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십이경맥은 직접적으로 내속장부한다. 양경은 속부낙장(屬腑絡臟)하고 음경은 속장낙부(屬臟絡腑)한다. 음경과 양경의 배합은 표리관계를 형성한다. 양경은 주표주외(主表主外)하고 음경은 주리주내(主裏主內)한다. 십이경은 일정한 구역을 가지고 순행한다. 음경은 신체의 내측 및 흉복부, 양경은 신체의 외측 및 배부를 순행한다. p. 37
인체의 상하와 내외는 서로 밀접한 대응관계가 있다. 따라서 두면ㆍ체부와 사지말단이 상호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 상병하치(上病下治) 하병상치(下病上治)의 이론적 근거가 된다. 즉 경맥의 양극이 상달되는 것과 경기가 집중ㆍ확장되는 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침구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임상적 의의를 가진다. p. 38
십이경별은 체강으로 입하여 표리를 이루는 두 경과 병행하며, 음경의 경별은 체표로 천출 시 표리가 되는 양경으로 합류함으로써 십이경맥 중 체표에 분포하는 음경과 양경 사이의 표리관계를 강화한다. 또한 경별은 흉복내로 입한 후 대부분 본경의 장부에 속락할 뿐만 아니라 양경의 경별은 모두 표리장부에 연결된다. 따라서 경별은 장부 및 음양표리를 이루는 두 경의 체내 내행부분에서의 관계를 강화시킨다. p. 44
조바심이 날 때 손바닥을 비비는 행동은 가슴의 열을 평정시키기 위함이며, 손바닥에 자극을 많이 줄수록 상초열을 평열할 수 있다. 사람은 직립생활로 인하여 발바닥(용천, 신)은 많은 자극을 받지만 손바닥(노궁 소부, 심)은 자극이 없는 생활을 하게 되므로 심열이 상충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옛날에는 손에 추자를 돌렸다. p. 322
극혈(십육극혈)은 골과 육 사이에 기혈이 깊이 모이는 혈이다. 안압검사로 허실증상을 파악하는데 이용할 수 있다. 진정효과가 우수하여 급성병에 다용된다. 일반적으로 양경의 극혈은 급성동통(경련), 음경의 극혈은 혈증(지혈지통)에 유효하다. 12경의 극혈에 부양(양교맥), 교신(음교맥), 양교(양유맥), 축빈(음유맥)의 4혈을 합하여 모두 16혈이다. p. 342
청궁은 구안와사의 사대명혈 중 하나로서 안면신경마비증에 효과적이다(배지창, 협거, 두유). 대개 구안와사증에는 구(灸)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와사증이 일 년 이상 오래되고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중완과 청궁에 구(혹은 온침)를 한다. p. 364
방광경은 천주혈에서 내려가서 독맥의 대추, 도도혈과 합하고 대저로 나가서 배부 제2행이 된다. 따라서 천주혈은 두부의 제 질환은 물론이고, 전신의 상태를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중노년층에게는 혈압안정에 반드시 필요한 혈이다. p. 388
위중혈에 자침을 할 때에는 함몰점을 잘 확인하고 중앙에 주의하여 자침한다. 잘못 자침하면 하지를 구부리고 펴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환측과 건측에 구를 한다. 만일 슬관절 이상 시 위중 부위가 볼록하게 솟아올라 통증이 있거나 무릎을 구부릴 때 통증이 있으면 자침을 금한다. p. 449
장강혈은 거중, 과격한 운동, 노동 등으로 인한 척추 및 척추근 이상(요부염좌, 요동통)에 특효가 있다. 실제로 이러한 척추 및 척추근 이상의 경우에 임상에서는 효능이 유사한 수구, 진정(인당 상 3분)을 장강혈 대신 다용한다. p. 745
지양혈은 모든 위장병의 대표 혈이다. 위염, 위내정수, 위산과다증, 위무력증 등으로 인한 소화불량, 식욕부진에 효과가 우수하다. p. 758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