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당(□堂) 선생은 하늘에 찬열히 빛나는 규성(奎星)의 정기(精氣)를 받아 천진무구(天眞無垢)한 순수본성(純粹本性)을 타고나서 어려서부터 대장부(大丈夫)의 독행특립(獨行特立)하는 자질이 있었으며, 일찍이 가학(家學)을 부지런히 갈고 닦아 4서5경(四書五經)을 비롯하여 제자백가(諸子百家)를 두루 섭렵하였으니 문사철(文史哲)에 박식할 뿐만 아니라 유불선(儒佛仙)의 궁극적 논리체계를 꿰뚫어 간파하였으며, 또한 청(淸)나라 오랑캐가 날뛰는 암흑 시대를 만나 종속국가의 한계상항을 극복하기 위하여 웅대한 계책을 도모하였지만 끝끝내 뜻을 얻지 못했거늘 가정적인 불행까지 겹쳐 인간의 비애를 온옴으로 겪었음에도 마침내 천지(天地)의 도덕(道德)을 밝히고 시대의 정의(正義)를 부뜰며, 인생의 가치를 발견해서 우리나라를 빛내는 대시인(大詩人)이 되었다. 늑당(□堂) 선생은 이름이 제규(濟奎)요, 자(字)는 성백(星伯)이며, 자호(自號)를 처음에는 석담(石□)이라 하였으나 뒤에 늑당(□堂)으로 바꾸었으니 성 (姓)은 윤(尹)씨요, 본관(本貫)은 해평(海平)이다. 조선왕조 순조(純祖) 10년 경오(庚午: 서기1810)년 11월 27일 경기도(京畿道) 여주군(驪州郡) 점동면(占東面) 사곡리제(沙谷里第)에서 태어나 70세로 고종(高宗)16년 기묘(己卯: 서기1879)년 정침(正寢)에서 졸(卒)하니 그 손자 원섭(元燮)이 유고(遺稿)를 정리하여 늑당유고(□堂遺稿) 4권과 가승(家乘) 1권을 필서(筆書)로 써서 세승(世乘) 1권, 단원화수집(團圓花樹集) 1권, 늑옹척독(□翁尺牘) 1권, 늑고(□稿) 1권과 함께 지금까지 집안에 비장(秘藏)하 여 왔는데 이제 그 현손(玄孫) 덕진(德鎭) 사문(斯文)이 번역코자 문중(門中)에 결의하여 늑당윤제규선생문집(□堂尹濟奎先生文集)이라는 이름으로 국역 본과 함께 영인본(影印本)을 출간하게 되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