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삭제 완전판 최초 출간!' 난 <삼국지>를. 순전히 고우영 선생의 <만화 삼국지>를 통하여 알게 된 사람이다. 그를 통하여 관우가 얼마나 폼나는 사나이인 줄 알게 되었고 조자룡이 얼마나 멋있는 사나이인 줄 알게 되었다. 유비를 쪼다로 그려놓은 그 해석의 신선함. 더군다나 유비를 고우영 선생 자신의 모습으로 그려놓아 은근슬쩍 자신을 띄웠는데 그게 밉지 않다. 뿐만 아니라 아주 딱이라. 유비는 선생이 그려놓은 그 캐릭터로 나는 지금껏 믿고 있다. 아! 그러고 보니 난 이제까지 <삼국지>의 인물들을 고우영 선생이 그린 대로 알고 있었구나! 고구영 선생이 아니었으면 아직도 난 그 인물들을 하나하나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걸로 꿰맨 누더기처럼 스토리를 이해하고 있었을 것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달필의 이야기꾼. 그분의 <삼국지>가 다시 나왔다. 그분 특유의 익살과 빠르게 지나가는 펜 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단다. 그래. 이제 독자들도 '그 맛을 어찌 알 수 있으랴' 라는 말은 듣지 않아도 된다. - 박재동(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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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