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인문치료로서의 영상 1. ‘영상치료’에게 묻다 2. ‘막힘’의 발견과 길트기 3. 물길 찾기를 위한 길잡이 4. 창고에서 보물찾기 5. 다리橋 두드려 보기
제2장 자가치유를 통한 건강한 자아 만들기 Ⅰ. 상처 아물리기 1. 부모, 연산의 삶에 드리워진 그림자 2. 사회에 대한 저항, 연극 "이爾" 3. 연극을 통한 사회 개혁과 치유: 영화 "왕의 남자" 4. 안도감으로 인한 치유 Ⅱ. 홀로 서기 1. 음지에서 양지로 나온 사연들 2. 대국민 치료를 위한 대중화 3. 바람직한 모델 제시하기 4. 공감으로 이어지는 치유 5. 안방에서 요람 찾기
제3장 상호작용을 통한 더불어 살아가기 Ⅰ. ‘나’ 변화시키기 1. ‘너’를 수용하는 ‘나’ 2. ‘인어공주’와 ‘우체부’의 화해 3. 변하지 않는 인간의 기본 욕구 4. 자기의 세계에서 타인의 세계로 5. 물처럼 풀처럼 Ⅱ. 타인 존중하기 1. 별별 사람들과의 만남 2. ‘나’와 ‘너’의 동등한 만남 3. 이기와 두려움에 밀려난 만남 4. 행복한 만남 Ⅲ. 울타리 지키기 1. 즐거움과 고통을 주는 말 2. 사랑과 신뢰, 삿됨을 물리치는 처방전 3. 신뢰 관계,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 4. 영화, 트라우마 극복을 돕는 조력자 5. 나와 너 그리고 행복한 우리
제4장 영상과 함께 하는 행복한 삶
참고문헌 미 주 제2장 Ⅱ. 홀로 서기 제3장 Ⅰ. ‘나’ 변화시키기 찾아보기
인문치료란 무엇인가? 인문(人文)이라는 말은 사전적으로 ‘인류의 문화’ 내지 ‘인륜의 질서’라는 의미이다. 인간은 다른 생명체와 변별되는 인간만의 무늬를 가지고 있으며, 그 무늬가 모여 ‘인류의 문화’와 ‘인륜의 질서’를 형성한다. 그 무늬가 어긋난다는 것은 인류의 문화와 인륜의 질서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로, 본연의 자기 모습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인생은 흔히 흐르는 물에 비유된다.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하는 물이 그 물길이 막히면 물은 흐르지 못하고 고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막힘을 우리는 삶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갈등이나 불편함으로 알아차릴 수 있다. 영상(映像)을 보면서 특정 장면이나 특정 인물에게 마음이 끌리거나 불편하다면 그곳에 마음이 머물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다른 영상을 접하게 되더라도, 대체로 그 특정 장면과 유사한 성격을 가진 장면 내지 그 특정 인물과 유사한 성격을 가진 인물에 마음이 머문다. 이처럼 마음이 반복적으로 머문다면 바로 그곳이 막힘이 있는 곳이다. 인문치료는 이 막힌 곳을 뚫어주는 역할을 한다.
인생은 톱니바퀴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상처를 받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한다. 누구나 받게 되는 상처라 하더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그 사람의 삶을 뒤흔들어 놓을 만큼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고, 어떤 사람에게는 성숙한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된다. 이처럼 사람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으며 그 환경과 더불어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 마치 거대한 기계가 여러 개의 크고 작은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감으로써 움직이듯이. “무지개가 아름다운 것은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색깔이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듯이”, “공은 둥글고, 삼각자는 세모며, 책이 네모인 것은 그들의 쓰임새 때문이지, 누가 잘 나거나 못 나서가 아니듯이”, 모든 만물에는 자기만의 색과 향이 있다. 그런 세상 이치를 알지 못한 채, 어느 하나가 “나는 잘 났네, 너는 못 났네”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정말 못난 사람이다. 우리는 함께 살아간다.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다. 톱니바퀴가 일을 하려면 함께 물려 돌아가야 하듯이 우리도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여기에 실린 이야기들은 더불어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우리는 우리가 직접 살아보지 못한 세상을 이들 주인공들의 삶을 통해 배워나가는 것이다.
이 책은 제1장에서는 인문치료로서의 영상이 무엇인가를 다루고 있으며, 제2장 ‘자가치유를 통한 건강한 자아 만들기’에서 “상처를 어떻게 아물게 할 것인가”를, 조선시대라는 시대적 환경에서 부당한 현실로 인한 억눌린 감정을 자신의 힘만으로 통제할 수 없었던 연산군이 연극 "이"나 영화 "왕의 남자"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기를 표출해 내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경우를 통해 보여준다. 이어서 TV연속극 "쩐의 전쟁"을 통해서는 ‘금나라’와 ‘독고철’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홀로 서게 되는가를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제3장 ‘상호작용을 통한 더불어 살아가기’에서 첫 번째 이야기는 영화 "인어공주"에서 주인공 ‘나영’이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통해 연순과 진국의 사랑을 이해함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바꾸고 도현과의 사랑을 완성하는 이야기이다. 두 번째는 애니메이션 "별별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따돌림은 이기적인 생각과 두려움에서 빚어지는 것으로 각자가 서로를 존중함으로써 행복한 만남을 이룬다는 이야기이다. 세 번째 이야기는 영화 "정승필 실종사건"을 통해 우리가 함부로 내뱉는 말이 얼마나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파국을 회복시키고 행복을 가져오게 한 것은 사랑과 신뢰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제4장에서는 결론 부분으로 영상과 함께 하는 행복한 삶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과정을 팀을 구성하여 함께 영화를 보고 난 후 토론 또는 상담을 한 후 설문지를 통해 자료를 꼼꼼하게 분석하여 얻어냈으며, 이 책은 바로 저자의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