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인물을 만나는 새로운 방법, 이야기가 담긴 앨범 친한 친구 집에 가서 그 친구의 앨범을 본 적이 있나요? 앨범 속에는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뿐만 아니라 앨범을 보면 내가 알지 못했던 그 사람의 솔직한 모습과 한 발짝 더 가까이 만날 수 있지요. <북스쿨 인물전-이야기 앨범>은 지난 20세기를 변화 시킨 인물들의 생생한 말이 담긴 앨범입니다. 지난 세기 동안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갔고, 새로운 우주를 찾아 냈으며, 한 시대를 이끈 이들을 ‘사진’과 그들이 직접 했던 ‘말’을 통해 만나는 거예요. ‘말’은 그 사람의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말을 통해 어떤 것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궁금증을 정리하고, 생각을 명확하게 하거든요. 또한 ‘사진’은 멀게만 느껴졌던 인물들을 가깝고 친근하게 느끼게 해 줄 거예요. 마치 친구의 앨범을 보고 난 다음, 친구를 더 잘 알게 되는 것처럼 말이에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을 불러일으키고, 한 시대를 일구어 낸 인물들이 겪은 삶을 이제 앨범을 넘기듯 한 장 한 장 만나 보세요.
자유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사람, 넬슨 만델라 이 책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인 ‘넬슨 만델라’의 이야기 앨범이에요. 여기 골칫덩이, 말썽꾸러기란 뜻의 ‘롤리랄라’란 이름으로 불리던 한 소년이 있어요. 소년은 자라면서 아프리카의 옛날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들이 잃어버린 자유에 대해 알게 되지요. 청년이 되어서는 자유가 없어서 당하는 차별이 얼마나 억울하고 부끄러운 일인지 실제로 겪게 돼요. 누구보다 정의롭고 자존심 강했던 소년은 자기 민족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 떨쳐 일어서요. 그리고 인종 차별 정책의 폐지를 위해 모든 어려움을 이겨 내지요. 이 소년이 바로 만델라예요. 만델라는 자기 나라 사람들은 물론이고, 온 세계의 갇힌 자, 억눌린 자, 소외된 자 들의 희망이었어요. 때때로 사람들은 옳은 것을 위해 싸우는 일이 영영 끝나지 않을 것처럼 멀어 보였어요. 하지만 만델라를 통해 결코 복종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는 일이 있다는 것을 떠올리며 버틸 수 있었지요. 만델라의 삶은 자기 나라의 역사와 함께 뒤엉켜 있어요. 흑인을 차별하던 백인 정권은 만델라를 죽여 그의 목소리를 막으려고 했어요. 또 27년 동안이나 감옥에 가두기도 했지요. 하지만 만델라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헤쳐 나갔어요. 1990년 2월 11일 넬슨 만델라가 감옥에서 나오자, 자유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기쁨에 겨워 함께 울고 웃었어요. 자유를 위해 싸웠고, 끝내 자유를 얻어 낸 사람 만델라. 그는 한 사람의 눈부신 용기와 결단이 한 나라의 양심과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어요. 여러분, 만델라의 이야기 앨범을 보면서 만델라에게 다가가 말을 걸어 보세요.
넬슨 만델라에 대해 넬슨 만델라는 1918년 7월 18일 남아프리카 트란스케이의 작은 마을 움타타에서 태어나요. 템부족 추장의 아들이었던 만델라의 어릴 적 이름은 ‘롤리랄라’였어요. 골칫덩이란 뜻이었죠. 롤리랄라는 노인들이 해 주는 옛날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요. 백인들이 오기 전, 서로 도우며 자유롭게 살던 이야기들 말이에요. 만델라는 이 이야기를 통해 큰 영향을 받아요. 1928년 아버지가 죽자, 만델라는 삼촌에게 맡겨져요. 1934년 만델라는 헬드타운 감리교대학에 2학년으로 들어가고, 1939년에는 흑인 대학인 포트헤어 대학교에 입학해요. 20세의 만델라는 덩치가 큰 멋진 청년으로 학교 대표 육상 선수였어요. 하지만 만델라는 동맹 휴업으로 대학에서 제적된 뒤, 법을 공부하기 위해 요하네스버그로 가요. 그 곳에서 만델라는 민족의 이익을 지키는 변호사가 된답니다. 1943년 만델라는 백인 변호사 사무실에서 조수처럼 일해요. 하지만 그 곳에서는 흑인들을 우롱하고 속이고 빼앗는 인종 차별주의가 매일매일 벌어졌어요. 17세기에 들어온 네덜란드계 백인인 보어인들이 만든 인종 차별법은 한 세기가 넘도록 흑인들의 삶을 옥죄고 있었어요.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과 민족이 날마다 겪는 억울한 일들이 법이라는 이름으로 당당하게 벌어지고 있었지요. 만델라는 법이란 단지 백인이 흑인을 노예로 만드는 것임을 깨달았어요. 지금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910년 남아프리카연방이라는 이름으로 세워졌답니다. 그 때 권력을 잡은 백인 정권은 모든 아프리카 인에게 형사 처벌을 받는 중에도 노동을 강요하는 원주민 노동법과 흑인들이 영토의 7.3% 이상 갖지 못하게 하는 원주민 토지법 등을 만들어요. 사람을 차별하는 법에 맞서기 위해 1912년 흑인 공동체가 만들어져요. 이것은 나중에 남아프리카 원주민민족회의가 되었다가, 훗날 아프리카 민족회의(ANC)가 돼요. ANC는 식민지에 부여된 자치권을 달라고 주장했어요. 그것은 곧 투표권을 달라는 것이었지요. 그들은 모든 남아프리카 인들이 투표할 수 있기를 원했어요. ANC는 대화를 원했지만 백인 정권은 들으려 하지않았어요. 오히려 1935년에는 자치권을 빼앗고, 1942년에는 파업을 못 하도록 법으로 금지시켰어요. 만델라와 동료들은 1944년 ANC의 청년연맹을 만들어요. 이 단체의 집행위원회에 참여하면서 만델라는 정치에 발을 들여 놓게 된답니다. 1950년 남아프리카연방은 인종 등록법을 만들어서 모든 사람을 인종에 따라 분류하고, 강제 거주가 시작돼요. 흑인과 백인 사이의 연애가 금지되고, 공산당도 금지되지요. 인종 격리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하기 위해 1950년 5월 1일 총파업을 해요. 이 때 무려 19명이 죽었어요. 이것을 계기로 만델라는 자유를 얻기 위한 본격적인 싸움을 시작해요. 노예처럼 살기보다는 자유를 위해 희생하기를 원했던 인디언, 공산당, 청년연맹이 하나로 통합되고, 만델라는 세계 여러 나라와 연합해요. 그러다 체포되자 만델라는 불법적으로라도 저항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요. 1955년 만델라는 ANC의 정치 강령인 자유 헌장의 구상에 참여합니다. 자유 헌장을 만든 일로 만델라는 1956년 12월, 156명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국가 반역죄로 체포되어 요하네스버그로 끌려가요. 국민들의 뜨거운 지지로 재판은 1961년 3월 29일까지 끌다가 일반 사면을 받아 냅니다. 이 기간 동안 넬슨 만델라의 개인적인 삶에도 변화가 일어나요. 그는 1944년에 에블린 은토코 마스와 결혼했어요. 그는 또 남아프리카 최초의 흑인 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친구인 탐보와 함께 일했지요. 그러다가 1956년에 이혼하고, 위니를 만나 1958년에 결혼해요. 1961년 판결 뒤 만델라는 생명의 위협을 받아 숨어 지내요. 밤에만 다니며 떠도는 생활이 시작된 거예요. 하지만 만델라는 책과 전단을 부지런히 써요. 1962년에는 ANC의 대표로 아프리카 곳곳을 다니며 자유를 위한 무장 투쟁의 필요성을 주장해요. 1963년 8월 5일, 강연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만델라는 체포됩니다. 만델라와 동료들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되고, 로번 섬의 끔찍한 감옥에 갇히게 돼요. 그 곳에서 그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학대 받고, 끔찍한 기후에 시달렸지만 저항 세력의 중심이 돼요. 이 때 만델라는 “정치범들은 다치지 않고 살아 남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반항이다.”라고 썼어요. 그는 감옥 속에서도 공부하고, 저항 단체를 조직하고, 굶주림을 견디며 외부와 연락하는 체계를 만들었어요.한편, 바깥에서도 일이 진행됩니다. 1976년 6월 16일, 2만 명의 흑인 초등학생들이 네덜란드계 주민의 언어를 강제로 쓰게 하는 데 반대하여 소웨토에서 시위를 벌여요. 그 시위에서 천 명이 넘는 아까운 생명이 죽게 되지요. 소웨토는 남아프리카의 대학살과 탄압, 폭력적인 역사의 상징이 돼요. 전세계가 이 사건에 관심을 가졌어요. 만델라는 남아프리카 땅에서 흑인과 백인, 인디언과 혼혈인이 평등하게 살게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어요. 이 일로 로번 섬 교도소에서 심한 고문을 받아요. 1988년 만델라는 결핵에 걸려요. 백인 정권에게 그것은 커다란 위협이 되었어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 죄수는 케이프타운의 가장 좋은 병원에서 보살펴지고, 다음 해인 1990년 2월 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통령인 프레드릭 데 클레르크에 의해 석방되지요. 만델라의 나이 71세 때였어요. 만델라는 무려 27년을 감옥에서 지냈지만, 마침내 승리한 거예요. 그 해 6월 30일 인종 격리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가 폐지되거든요. 1993년 10월 15일 넬슨 만델라와 프레드릭 데 클레르크는 노벨평화상을 받아요. 그리고 1994년 4월 27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자유 선거가 실시되지요. 만델라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투표를 해요.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된답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