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신디컬리즘 운동의 동역학 1장 철학과 실천 2장 기원과 성장 3장 구성과 구조 4장 내부 분열 5장 영향과 소멸
2부 신디컬리즘과 공산주의 프롤로그 6장 모스크바의 신디컬리즘 보듬기 7장 노동조합 8장 노조 관료주의 9장 경제와 정치 10장 국가와 혁명 11장 지도와 정당 12장 신디컬리즘과 공산주의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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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던 1900년 무렵에 자본은 세계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모든 곳에서 자본 때문에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 자본가들은 노동과정을 통제하며 노동자들을 가혹하게 착취했고 노동조합은 무조건 탄압했다. 경제적 불안정의 조짐도 나타나 생활수준이 급속히 낮아졌다. 물가는 치솟는데 실질임금은 떨어지고 실업자도 늘어났다. 불만이 쌓인 노동자들은 자신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존 노동조합은 매우 온건하고 노동자들의 이해관계를 효과적으로 대변하지 못했다. 당시 존재하던 노동자 정당도 대부분 의회주의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미덥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자들이 더 나은 삶을 누리려면 자본주의 체제가 강요하는 비참한 생활 조건을 거부하며 공공연히 반란을 일으켜야 한다는 주장이 인기를 끌었다. 바로 신디컬리즘이다. 신디컬리스트들은 노동자들의 직접행동을 매우 강조했고, 전투적이고 비타협적으로 산업 투쟁을 이끌었다. 신디컬리즘은 노동력이 착취당하는 조건을 개선하려 했을 뿐 아니라, 착취 자체를 없애려 했다. 다시 말해, 근본적 사회 변화를 진심으로 원했고 노동자들이 산업을 완전히 통제하고 관리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신디컬리스트들은 노동조합만이 사회 변화의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정당을 거부하는 등 여러 약점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약점과 더불어 1917년 러시아 혁명의 영향과 코민테른의 개입으로 지도적 신디컬리스트 사이에 논쟁이 불거지면서 일부는 공산주의로 전향하기도 했다. 오늘날 국제 노동조합운동 안에서 신디컬리즘은 더는 존재하지 않지만 그 영향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래서 공격적 산업 투쟁과 노동자들의 독립성을 강조하고 정치를 회피하는 등 신디컬리즘의 기본적 특징 가운데 일부는 특정 시기의 산업 투쟁 속에서 계속해서 되살아났다. 게다가 특정 상황, 예컨대 경제적·정치적 불안정과 전통적 개혁주의 좌파의 이데올로기적 공백이 맞물린 상황에서 신디컬리즘식 사상과 실천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꽤 높다. 그러므로 근본적 사회 변화를 바라는 사람에게 신디컬리즘의 경험을 돌아보며 그 교훈을 오늘날의 노동운동에 적용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 이 책 [사회변혁적 노동조합운동: 20세기 초 유럽과 미국의 신디컬리즘]은 국제적 범위에서 신디컬리즘 운동의 동역학과 궤적을 역사적으로 비교 분석해서 신디컬리즘의 매력과 강점뿐 아니라 약점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 책은 2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다양한 신디컬리즘 운동의 동역학을 살펴본다. 특히, 그 행동 철학, 신디컬리즘 운동이 등장하게 된 독특한 경제·사회·정치 상황, 이렇게 노동조합에 기반을 둔 반자본주의 투쟁 형태가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나중에 신디컬리즘 운동이 소멸하게 된 이유 등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신디컬리즘 운동의 가장 유명한 인물들 일부가 공산주의로 전향한 과정을 살펴본다. 신디컬리즘 운동과 공산주의 운동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다섯 가지 특정 영역들을 주제별로 나눠서 살펴본다. 그 주제는 자본주의 사회의 노동조합, 노조 관료주의 문제, 경제와 정치의 관계, 국가와 혁명, 지도와 혁명적 정당의 구실 등이다. 마지막 12장은 1920년대 초 신생 공산당 내에서 신디컬리즘과 공산주의가 융합되는 과정을 분석한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