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치철학의 정수를 담은 연설문집 이 책은 1998년부터 2004년까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에 한 주요 연설과 퇴임 이후에 한 연설 및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을 모은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의 정수를 담고 있는 30여 편의 주요 연설문에는, 정부 수립 후 50년 만에 여야 간 정권교체를 이루어내면서 행한 제15대 대통령 취임사, 남북정상회담의 디딤돌이 되었던 베를린 선언, 6·15 남북정상회담 대국민 보고문, 노벨평화상 수상 연설문 등 대통령 재임기(1998~2002)의 역사적인 기록뿐 아니라, 퇴임 후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조심스럽게 내디딘 행보 중 있었던 연설, 위기에 빠진 북미 관계와 남북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 언론과의 주요 인터뷰가 포함되어 있다. 영문판 『The 21st Century and the Korean People－Selected speeches of KIM Dae-jung 1998~2004』(학고재)도 함께 출간되었다.
재임기부터 퇴임 후까지 행한 주요 연설과 대담 제1부 위기에서 희망으로(대통령 재임기 1998~2002)에는 제15대 대통령 취임사(1998. 2. 25.), 취임과 동시에 외환위기를 극복해야 했던 긴박한 정치적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협력을 호소했던 연설문들, 남북한 당국의 직접 대화로 경제협력을 논의하고, 한반도에서의 냉전 상태의 종식과 이산가족 문제의 조속한 해결 등을 위한 특사 교환을 선언한 베를린 선언(2000. 3. 9.), 1945년 분단 이후 55년 만에 남북한 정상이 만나 통일과 상호 교류·협력 등에 관한 문제를 광범위하게 논의한 6·15 남북정상회담에서 돌아와 행한 대국민 보고(2000. 6. 15.), 한국·동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증진시킨 공로로 수상한 노벨평화상 수상 연설문(2000. 12. 10.)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제2부 평화의 세기를 향하여(퇴임 이후 2003~2004)에는 퇴임 후 ‘동북아시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심스런 행보가 드러나 있다. 김대중도서관 개관식 축사(2003. 11. 3.), ‘동북아시아의 신세기’ 국제 심포지엄 특별 메시지(2003. 11. 20.), 동아시아포럼(EAF) 창립 총회 연설(2003. 12. 1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포럼 2004 기조연설(2004. 5. 12.), 6·15 남북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 토론회 특별 연설(2004. 6. 15.) 등에는 북한 핵 문제와 북미 간의 대결 구도에 대한 우려, 6자회담의 성공적인 기원에 대한 바람, 남북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을 구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호소력 짙은 메시지가 담겨 있다.
제3부 신문·방송 대담(퇴임 이후 2003~2004)에는 퇴임 후 한동안 언론과 접촉을 자제해왔던 김 전 대통령이 2003년 6월 KBS <일요스페셜>과 가진 첫 인터뷰에 이어, 『한겨레신문』 신년 회견(2004. 1. 1.), 2004년 6·15 남북정상회담 4주년 기념 『문화일보』 인터뷰 및 MBC
대담, 2004년 10월 창간 58주년 기념 『경향신문』 대담 등이 수록되어 있다. 여기에는 북핵 문제, 북미 간 긴장 고조 등으로 비롯된 한반도 위기 상황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방법, 남북정상회담 이후 진전된 남북 관계에 대한 평가와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견해가 피력되어 있다.
부록1, 2에는 군나르 베르게(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의 노벨상 수상 축하 연설, 베르너 페니히(베를린자유대학교 국제정치학과) 교수와 한상진(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바라본 인간 김대중에 대한 소고, 그리고 재임 중 해외 언론에 실린 김대중 대통령 관련 기사가 실려 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