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영화제의 모든 것 1. 인류의 매력적인 발명품, 영화제 2. 영화제 역사는 격동의 세계사 3. 아카데미 시상식도 영화제일까: 너무 많아 어려운 영화제 분류 4. 영화제의 시간성과 공간성: 영화제 캘린더와 글로벌 도시 5. 죽느냐 사느냐!: 영화제의 성공과 실패 6. 글로벌 영화제의 최신 동향
PART 2 세계적인 영화제, 세계 속의 한국영화 7. 베니스 영화제: 가장 오래된 영화제 8. 칸 영화제: 오만한 영화제의 제왕 9. 베를린 영화제: 견고하고 사려 깊은 영화제 10. 세계 영화제와 한국영화: 세계 3대 영화제와 한국영화의 각별한 인연
PART 3 동아시아의 영화제 11. 두 도시 이야기, 두 영화제 이야기 12. 홍콩과 부산: 노스탤지어와 비전의 대결 13. 도쿄와 상하이: 아시아에서 A급 영화제로 산다는 건 14. 타이페이와 싱가포르: 작은 섬이 있었네, 영화제가 있었네 15. 부천과 유바리: 환상 여행을 떠나자!
세계영화제와 한국영화
- 칸영화제가 어떻게 세계 최고의 영화제가 되었을까? - 베니스영화제는 왜 히틀러의 눈치를 보며 수상작을 선정했을까? - 아카데미 시상식도 영화제일까? - 홍콩, 도쿄, 상하이, 타이페이, 싱가포르 영화제는 언제 생겨났을까? - 한국의 영화제는 세계적으로 어떠한 위상을 갖고 있는가?
"영화제 전공자이자 전문가이면서 부산국제영화제에 근무했던 저자가 영화제를 만드는 입장과 관객의 입장 모든 시각에서 쓴 책이다. 이 책에는 우리가 평소에 가졌던 영화제에 대한 기본적인 궁금증부터 전문적인 영상 문화 지식까지 총망라한, 영화제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
영화는 사람들의 희노애락을 담고 있는 아름다운 발명품임에 틀림없다. 사람들은 자신이 만든 영화를 관객에서 보여주는 것에서 한걸음 나아가 관객과 영화인이 함께 즐기는 영화 축제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초의 국제영화제는 1932년 무솔리니 정권의 베니스영화제로 파시즘을 선전하기 위한 정치적 성격을 가지고 태동한 영화제였다. 그리고 파시즘을 반대하는 미국, 영국, 프랑스의 영화인들이 베니스영화제에 대항하기 위해 1939년 칸영화제를 개최하려 하였으나 독일의 폴란드, 프랑스 침공으로 1946년에서야 칸영화제가 개최되었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으로 서독의 베를린에서 자유진영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미국과 서유럽의 지원을 받아 1951년 베를린영화제가 출범하였다.
이처럼 세계 3대 영화제로 알려져 있는 베니스, 칸, 베를린영화제의 시발은 세계사에 있어 정치적인 흐름의 영향을 받아 태동하였다. 그리고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매일 새로운 영화제들이 생겨나고 있다. 사하라 사막 한복판 난민 캠프장에서도, 시도 때도 없이 전기가 끊기는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도, 화가 폴 고갱이 살았던 남태평양 폴리네시아 타히티섬에서도 영화제가 열린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영화제를 만들고 함께 모여서 영화를 보고 이야기한다. 우리나라만 해도 부산, 부천, 전주, 서울, 제천 등 국내의 거의 모든 도시에 다양한 영화제들이 개최되고 있다.
전세계 모든 도시들이 왜 그렇게 다들 영화제를 개최하려고 할까? 역사상 최초의 영화제는 왜 하필 1930년대에 태동했을까? 영화제와 다른 축제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수많은 영화제 중에서 왜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유독 관심의 대상이 되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은 왜 베니스 영화제에서 자주 상을 받을까? 한국영화는 왜 2000년대 들어서야 갑자기 세계 여러 영화제에서 큰 주목을 받게 되었을까?
지금까지 영화제는 화려한 레드카펫과 스타의 이미지로만 대중에게 비춰졌을지 모른다. 하지만 영화제의 태동에서부터 영화제의 그 이면의 내용은 대중들에게 다양한 흥밋거리를 제공해 줄 것이다. 이 책에 는 1932년에 역사상 최초로 탄생한 이탈리아의 베니스 영화제부터 1990년대 말에 출범한 부산국제영화제까지 격동의 세계사 속에 세계 주요 영화제들이 탄생한 배경과 숨은 이야기, 좋은 영화를 서로 먼저 확보하기 위한 대형 영화제 간의 치열한 물밑 전쟁과 협상의 모습들이 흥미로운 사례와 함께 서술되어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칸영화제가 어떻게 세계 최고의 영화제로 등극할 수 있었는지, 한국영화가 어떤 경로로 칸, 베니스, 베를린영화제에 혜성처럼 등장하게 되었는지 저절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특히 그동안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동아시아의 홍콩, 도쿄, 타이페이, 싱가포르, 유바리 영화제의 역사와 발전과정이 우리나라 부산, 부천영화제의 사례와 함께 담겨있다.
베니스, 칸, 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를 포함한 글로벌 영화제의 최신 동향을 생생하게 살펴보는 이 책은 영화제에 대한 대중들이 갖고 있는 상식적인 궁금증에서부터 영상문화 전반에 관한 전문지식까지 아우르고 있다. 따라서 영화제작자, 영화관계자, 영상학을 공부하는 학생 및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영화와 미디어 문화 전반에 관심을 가진 독자에게 유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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