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갇힌 아이 유치원에서도 늘 혼자 우리 아이는 장애가 있어요 사람이 많으면 서서 가는 차 잘하는 것부터 시작하기 가족의 희망이 된 다리 첫 번째 마라톤 성큼성큼 마라톤을 향해 달리니까 기분 좋아 백만 불짜리 다리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법 마라톤이 가져다준 선물 쇠처럼 단단한 사람 한여름의 지옥훈련 오늘은 장애를 벗어난 날 “시상식 언제 해?” 15시간 만에 골인
하루도 쉬지 않고 달리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자기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는 장애를 딛고 한발 한발 세상 속으로 달려간 아이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청년이 된, 그 아이의 이름은 배형진. 열 살 어린이의 지능을 지닌 자폐아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형진이가 아무것도 못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형진이와 어머니는 끝없이 달리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런 인사를 건넸습니다. “달리면 참 행복하답니다.” 영화 <말아톤>의 주인공이기도 한 배형진 군은 장애를 딛고 마라톤을 완주했습니다. 게다가 철인 3종 경기까지 해냈습니다. 철인 3종 경기는 수영, 사이클, 마라톤을 쉬지 않고 하기 때문에 인간 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경기라고도 합니다.그처럼 힘든 대회에서 17시간 안에 골인하면 철인(아이언 맨)이라는 칭호가 주어집니다. 형진이는 혼자 힘으로 15시간 만에 골인하여 ‘아이언 맨’ 칭호를 받았습니다. 형진이와 어머니는 그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오늘도 달리고 있습니다. ‘달리기’는 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오늘의 노력이기 때문입니다.
2005년 봄 500만 관객을 동원하여 화제를 모은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인 배형진 군(22세)의 도전과 승리의 삶이 아름다운 삽화가 있는 동화로 출간됐다. 지난 2001년 춘천 국제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자폐증이라는 장애를 딛고 정상인도 하기 힘든 풀코스를 2시간대에 완주해 세상을 놀라게 한 배형진 군. 이후 배형진 군은 KBS TV의 <다큐미니시리즈 인간극장> 등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이 됐다. 영화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후 2005년 4월에 <다큐미니시리즈 인간극장>에서 형진군의 근황을 한 차례 더 방영했다.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형진 군의 진정한 인간승리는 마라톤이 아니라 ‘철인 3종 경기’에서 정점을 이룬다. 3.8㎞를 수영한 뒤, 사이클로 180㎞를 달리고 마라톤 42.195㎞를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철인 3종 경기야말로 인간 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종목이다. 이 코스를 17시간 안에 마치면 ‘철인(아이언 맨)’이라는 칭호가 부여된다. 형진 군은 2002년 8월 25일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아이언 맨 코리아 트라이애슬론 대회’에 참가했다. 일본,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외국 선수 350명이 참가하는 국제적인 규모의 이 대회에서 형진 군은 15시간 만에 세 종목을 주파해 ‘아이언 맨’이 됐다. 《어린이를 위한 달려라! 형진아》는 장애에 굴하지 않고 ‘마라톤 챔피언’과 ‘아이언 맨’이라는 목표를 향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배형진 군의 삶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꿈을 위한 노력과 인내가 얼마나 소중한 지를 전해줄 것이다. 최근 ‘꿈을 잃어 가는 어린이’ 혹은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어린이’가 늘어간다는 걱정이 많다. 이 책은 이런 어린이들에게 자신만의 목표를 위해 나가는 삶의 아름다움을 잔잔한 그림과 함께 전할 것이다. 더불어 장애인에 대한 ‘다름’을 이해함으로써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사는 방법을 알게 하고, 장애인 가족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공감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장애가 없는 어린이들에게는 ‘장애인들도 나와 똑같이 소중한 꿈을 가지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며, 주변의 작은 사랑에 감동하는 마음이 착한 사람들이구나’ 라는 사실을 알게 할 것이고,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에게는 ‘아무리 힘든 장애가 있어도 혼신의 노력을 다 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구나’라는 희망과 용기를 선사할 것이다. 이 책은 끝없는 사랑으로 한 점 부끄럼 없이 자식을 키우고 싶어 하는 이 시대 어머니들에게도 많은 것을 시사한다. 형진군이 정상인과는 다르다는 것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형진군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빨리 발견하고 꽃피우기 위해 최선을 다한 형진 군의 어머니 박미경 씨의 노력이야말로 ‘살아 있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들뜨기 쉽고 휩쓸리기 쉬운 계절 5월, 자칫 ‘나’만을 생각하고 ‘우리 가족’만을 챙기기 쉽다. 진정한 철인, ‘아이언 맨’으로 거듭난 배형진 군의 이야기, 《어린이를 위한 달려라! 형진아》는 아이들에게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마음속 진실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해 준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