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독자들에게 -책머리에 -미로처럼 얽힌 제3세계의 문제들 -국가 독립의 환상 -정치적 근대화의 굴곡 -신고대국가 -혁명의 모델(1) -혁명의 모델(2) -동유럽 : 제3세계로 가는 또다른 길 -전위를 찾아서 -1989년. 그리고 동구국가의 미래 -옮긴이 해설 -찾아보기
소련 해체 이후 <소련 단일체제의 와해>, <변화의 변증법> 등으로 국내 지식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러시아의 진보적 지식인 보리스 까갈리쯔끼의 저작이다. 책 제목이 시사하듯 저자는 서구가 승리의 역사라 지칭했던 자본주의적 근대화가 사실상 ||^실패한||^ 발전의 길이였다고 주장한다. 이는 미국이 주도하는 신자유주의의 충실한 추종자였던 브라질, 페루, 아르헨티나 등의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정치.경제적으로 파탄이 났다는 사실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저자는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신자유주의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아래로부터의 개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자본주의 몰락의 과정 속에서 역으로 민주화의 가능성이 넓어지고 궁극적으로 좌파의 사회적 기반이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이 그 근거이다.
책의 결론격인 8장 ||^전위를 찾아서||^에서는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대안세력으로서 ||^전위||^라는 개념을 내세운다. 그가 말하는 전위란 서구식 계몽주의의 영향을 받은 소수의 엘리트나 ||^철의 규율||^에 근거한 레닌주의적 전위가 아닌, 광범위한 민중과 연계한 노동계급을 뜻한다. 하지만 이러한 전위가 특정한 계급이나 정당을 지창하지는 않는데, 이는 저자가 강조하는 광범위한 전위 확장을 위한 권력의 탈중심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책은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지구상의 개발도상국가에 자본주의적 근대화 이데올로기가 행한 개발의 공과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근대화의 신기루||^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안을 찾아가는 까갈리쯔끼의 이 책에서 우리는 인류가 가진 또 다른 희망을 모색할 수 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