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수필, 동화 그리고 소년소설 4. 재미있고 서늘한 느티나무 신세 이야기 5. 시골 쥐의 서울 구경 6. 나의 어릴 때 이야기 7. 이십 년 전 학교 이야기 8. 사얼 그믐날 밤 9. 만년 셔츠 10. 금시계
3부 다른 나라 번안 동화 11. 작은이의 이름 12. 털보 장사
4부 동요와 동시 13. 형제별 14. 귀뚜라미 소리 15. 늙은 잠자리 16. 어린이 노래
100편의 작품들 가운데 엄선한 선집 <사월 그믐날 밤> 쑥쑥문고 56번 <사월 그믐날 밤>은 소파, 잔물, 몽중인 등의 필명으로 <어린이>, <개벽> 등 여러 잡지에 발표한 작품들 중에 지금 어린이들이 공감하고, 되새겨 볼 수 있는 작품들을 엄선하여 엮어낸 선집이다. 이 책 <사월 그믐날 밤>또한 겨레아동문학회의 염희경 씨가 엮어냈다. 염희경 씨는 현재 인하대학교에서 '방정환 문학'으로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수년간 방정환 문학을 연구하던 끝에 제1부 우리 옛이야기 재화, 제2부 수필, 동화 소년소설, 제3부 다른 나라 번안 동화, 제4부 동요와 동시 총 4부로 나누어 총 16편의 작품으로 엮어냈다. 1부에 실려 있는 우리 옛이야기들은 <어린이지-조선자랑호>에 실렸을 만큼 선생이 애착을 갖고 있는 이야기들로, 마치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정겹고 푸근하다. 2부에 실려 있는 <나의 어릴 적에>, <이십 년 전 학교 이야기> 같은 수필에서는 방정환 선생님이 어떻게 어린 시절을 보냈는지 자상하게 나와 있으며 역시 이야기꾼다운 유쾌한 입말투가 읽는 재미를 준다. 또한 어둡고 힘들던 시대를 이겨내는 동심들의 이야기인 사실적인 이야기들과 더불어 그 당시 어린이날인 5월 1일 전 날 밤에 관한 이야기인 표제작 〈사월 그믐 날 밤〉은 독특한 판타지풍의 의인동화이다. 이렇듯 다양하고 다채로운 방정환 선생님의 문학 세계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4부에 실려 있는 동시는 노래로 많이 불려졌는데, <부인>, <어린이> <조선동요 백 곡집> 등에 실린 악보를 그대로 면지에 실었다. 1920년대 근대 아동문학의 중심에 서 있던 방정환은 우리 아동문학의 아버지라고 할 만큼 많은 작품활동을 해 왔으며 그뿐만이 아니라 많은 잡지를 발간하면서 아동문학과 더불근대문학 형성에 구심점과 같은 많은 역할을 해 왔다. 방정환 선생님의 아동문학은 그 당시 척박한 식민지 조선의 어린이들에게 위안과 용기를 주려는 마음에서 나왔다. 또한 소년운동을 함께 벌이면서 어린이들이 식민지 그늘아래서도 밝고 힘차게 자라나길 바랬다. 그러한 마음으로 써 내려간 단편 작품 100여 편에서 골라 엮은 책 <사월 그믐날 밤>은 <사랑의 선물>과 더불어 소중한 선물이 되리라 본다. 또한 <사랑의 선물>, <사월 그믐날 밤> 이 두 책은 그 당시에 썼던 말들을 그대로 살려 두어서 당시에 쓰였던 말을 통해 그 시대를 충분히 느껴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옛날에 쓰였던 말들, 조꼬만(조그만), 박물 시간(생물 시간)과 같은 말을 통해 어린이들은 지난 시기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방정환 선생님은 소파(小波)라는 필명을 자주 썼다. 작은 물결이라는 이 뜻은 어린이를 위하여 애쓴 방정환 자신의 모습이 처음에는 작은 물결처럼 미약했으나 마침내는 큰 물결로 이 땅에 퍼져 어린이들의 인권이 존중받고, 어린이들의 영혼이 위안 받아, 건강한 삶을 영위하길 꿈꿨던 바람을 담아내고 있다. 아동문학 평론가 원종찬 씨는 그러한 방정환 선생님의 문학을 '삐노끼오'식 유열담보다는 고난극복의 용기와 희망을 주는 '꾸오레'식 격려담에서 나오는, 어린 민중을 향한 따뜻한 격려의 문학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방정환 선생님이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는 이 책은 과거로부터 걷어올린 우리 아동문학사의 고마운 선물이자, 귀중한 거름이다. 방정환 선생님의 삶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책 앞에는 사진 자료를 모아 화보로, 책 뒤에는 작품에 대한 설명글과 연보를 첨가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