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실린 여섯 편의 동화는 사랑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소중애의 「알밤이와 쪽밤이 이야기」는 주인공의 가방에 담겨 학교에 가게 된 햄스터들의 시각에서 풀어내는 교실 안 모습과 자신들의 주인인 주인공의 여자 친구에 대한 애틋한 애정을 재미있고 흥미롭게 묘사하고 있다. 김혜리의 「행복한 의자 주인」은 평생을 열심히 일해 많은 재산을 모은 어느 목공소 주인이 ‘행복한 의자’를 가진 사람에게 상금을 주기로 하면서 펼쳐지는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참된 사랑은 보잘것없는 의자에 앉아서도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는 이야기는 차분하면서도 감동적으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적셔 줄 것이다. 이규희의 「가위손 엄마」는 피서를 가서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아이들의 머리를 깎아 주는 엄마를 통해서 참다운 사랑을 깨닫고 나아가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선안나의 「푸푸와 꽃점이의 오두막」은 오두막에 새로 이사온 하마 푸푸와 이전부터 그 집에 살았던 거미 꽃점이가 오두막을 서로 자기네 집이라고 우기면서 각자의 생각대로 행동하다가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동화는 서로에 대한 이해가 사랑의 가장 기본적인 바탕이라는 메시지를 작가 특유의 참신하고 신선한 이야기 전개로 흥미롭게 느끼게 해준다. 김향이의 「둘이서 한마음」은 장애 어린이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던 용태가 장애아인 헌만이를 만나면서 마음을 열게 되는 이야기를 통해 편견의 벽까지도 허물어 버리는 사랑의 힘을 느끼게 해준다. 이상교의 「은빛 솔방울」은 동심을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산타 할아버지를 통해 사랑과 믿음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이 동화는 산타에게 은방울을 선물하기 위해 오래도록 산타를 기다려 온 한 소년에 의해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희망을 되찾은 산타가 다시 기운을 내게 하는 반전의 효과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저학년을 위한 아주 소중한 사랑 이야기』는 손쉽게 받는 사랑에만 익숙한 아이들에게 사랑의 소중함과 참된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동화집이다. 아울러 글에 눈을 뜨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과 더불어 사랑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까지 키워 주는 이 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 선생님들에게도 권할 만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모습을 알게 해주고 싶은 학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