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노후를 꿈꾸십니까’. 막연히 꿈꾸는 노후와 실제 삶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런 이유는 노후를 미리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베이비 세대들이 은퇴할 때쯤엔 장밋빛 인생에 대한 단순한 실망이 아니라, 궁핍한 가정생활 때문에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버림받는 노인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고령화 사회의 위기를 경고하는 책들은 더러 나왔다. 그러나 행복한 은퇴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지침서는 없었다. 이제경 매경이코노미 차장(경제학박사)을 비롯해 총 26명의 전문가들이 집필한 ‘행복한 은퇴를 위한 모든 것, All Ready?'는 고령화 사회에서 행복한 은퇴자로 또는 '골드인생’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지침서로 안성맞춤이다.
대표저자인 이제경 박사는 노후 준비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로 다음과 같은 7가지를 꼽는다. ① 조기 퇴직과 평균수명 증가 ② 출생률 하락 ③ 부실한 국민연금 ④ 인플레이션 ⑤ 과도한 세금 ⑥ 의료비 지출 증가 ⑦탈 자녀의존 사회 도래. 이제경 박사는 재정적으로 충분한 자금을 준비해두지 않으면 ‘新 고려장’ 시대의 희생양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노후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인식을 가졌다면 다음 단계는 ‘인생 개혁을 통해 골드세대 마스터플랜을 짜야 한다. 여기에 필요한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돼 있다. 골드세대로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돈은 얼마이며, 지금부터 얼마씩을 매월 저축해야 할까. 35세 가장이 60세가 됐을 때 현재 기준으로 매월 200만원의 생활비를 쓴다고 가정했을 때 매월 저축해야 할 돈은 82만원에 달한다. 윤택한 생활을 원한다면 월 372만원을 지출할 수 있어야 하는 데, 이 경우 35세 가장은 매월 154만원을 60세까지 저축해야만 80세까지 20년 동안 행복한 노후를 즐길 수 있다. 매월 어떤 금융상품에 저축하는 게 좋을까. 필자들은 은퇴 준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은행 상품과 변액유니버셜보험은 물론이고, 창업과 부동산 재테크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또한 어렵게 마련한 목돈을 사기당하지 않고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까지 자세하게 소개한다. 노후 재테크로 관심이 높은 부동산 임대 성공조건과 역모기지 대출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도 노후에도 할 수 있는 일로 어떤 것이 있으며 노후 생활을 100%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사례들을 제시한다.
‘행복한 은퇴를 위한 모든 것, All Ready?’는 막연한 방법 제시에서 그치지 않고 행복한 은퇴를 준비하고 있거나, 골드세대로 살아가는 23명을 직접 만나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해주고 있어 더욱 현실감 있다. 23명 가운데는 2002년 월드컵 스타였던 황선호 선수(현 전남드래곤즈 코치)도 포함돼 있다. 23명이 전하는 경험담을 읽고 나면 행복한 은퇴를 모두 준비한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 정도다. 컬러로 인쇄돼 보기에도 시원하다. 이 책은 단순한 재테크 서적이 아니다. 보다 나은 인생을 살 수 있는 커리어 컨설팅 지침서로 활용할 수도 있고, 행복한 노후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3대 요소(건강-돈-일)를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실천서이기도 하다. 버림받는 ‘新 고려장’의 대상이 되지 않고,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골드세대’로 남으려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골드세대를 설계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실버세대와 골드세대의 차이점 일반적으로 60세 이후 노인분들을 실버세대(Silver Generation)로 통칭한다면 이들 가운데 재정적으로 정부와 자녀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생활하면서도 일과 취미 등으로 행복한 노후를 사시는 분들을 필자는 ‘골드세대(Gold Generation)’ 또는 ‘골드인생(Gold Generation)’으로 부른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