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인용에 대해 1장 내 친구 소로 2장 시대와 청년 소로 3장 소로의 자연 4장 소로의 저항과 희망 5장 소로가 끼친 영향 맺음말
헨리 데이비드 소로, 일상적 폭력과 집단적 불의에 맞선 숭고한 정신 인간이 만든 사회적 제도의 틀을 거부하고 자연이 가르치는 진리에 따라 산 사람
나는 소로가 소비사회가 추구하는 욕망의 논리를 철저히 부정하고, 최소한의 노동을 통해 삶에 반드시 필요한 것만 갖추고 살면서 남은 시간은 자연을 관찰하고 독서를 하는 데 쓰며 지냈음을 강조하고자 한다. 바로 이런 점에서 그는 진정한 독서인, 자연인, 학자였고, 무엇보다 먼저 순수한 인간이었다. 게다가 소로는 권력과 권위를 거부하거나 대체로 무시하며 살았지만, 노예제와 같이 정의롭지 못한 제도나 법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저항했다. 이 책에서 나는 그가 결코 비폭력주의자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폭력이 불가피한 경우까지 비폭력을 고집함으로써 정의의 실현을 불가능하게 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닐까? 우리는 그가 모든 면에서 세속적 잣대를 철저히 거부하고 오로지 자기만의 방식으로 단순소박하게, '멋대로' 살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멋대로' 사는 삶은 왕따가 돼야 하는 고독한 삶이다. 소로는 바로 그렇게 살면서 끝까지 타협하지 않고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지켰다. 독자 여러분 가운데 자신이 지금 소로처럼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삶이 옳다는 확신을 갖기 바라고, 앞으로 소로처럼 살고자 하는 사람은 소로가 보여준 지혜와 용기로부터 격려받기 바란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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