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간행된 지 10년을 훌쩍 넘는 동안 각지에서 주목할 만한 유물들이 발굴 조사되었다. 특히 백제의 미륵사지, 왕흥사지, 수촌리유적 등에서 백제미술의 놀라운 자료들이 출토되어 많은 관심을 불러왔다. 또 동토의 땅이었던 중국 내의 고구려유적 또한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대단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10여 년 동안의 새로운 자료들은 삼국시대 미술사나 금속공예사 연구의 커다란 자극제가 되었으며, 그 밖에도 통일신라시대의 창녕 말흘리유적, 경주의 인용사지 등의 출토품은 지금까지의 숙제들을 풀어 주었다. 이제 이들을 간략히 정리하여 보완하였고, 지난 초판에서 빠졌던 조선시대의 금속공예를 추가하여 금속공예사의 맥을 이었다.
박물관과 평생을 함께해 온 저자가 부지런히 모아온 자료를 모아 정리한 역작이라 할 수 있다. 초판이 발행된 후부터 중국 내의 고구려유적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고, 아쉬웠던 조선시대의 금속공예를 추가하면서 비로소 완성되었다. 이 책은 실용적인 청동제 무기, 생활용품에서 장신구에 이르기까지 금속공예품의 사용 범위가 확대되어 간 사실을 유물을 통해 밝힌 연구서이다. 한국의 금속공예사를 선사시대,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조선시대로 나누어 정리하였고, 고고학을 공부하는 독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