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붕어 연못 가의 장난꾸러기 아이들 2. 진흙 참새, 훨훨 날아가다. 3. 왕국놀이 4. 모서리가 짧은 침대 5. 두 번 죽은 왕관 앵무새 6. 병든 말, 쌤 7. 불길한 예감 8. 식물 인간 9. 무서운 꿈 10. 구슬픈 천둥소리 11. 악바스의 계략 12. 진정한 기적
고진하 시인이 우리 나라 최초로 예수의 어린 시절을 동화로 그려 낸 아름다운 이야기 중견 시인이며 목사인 고진하 씨가 쓴 {꼬마 예수}는 우리 나라 최초로 예수의 어린 시절을 그려 낸 장편 동화이다. 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꼬마 예수가 성장의 아픔을 겪는 과정을 아름답게 형상화했다. 알려져 있다시피 {성경}에는 예수의 어린 시절이 나타나 있지 않아 예수의 성장 과정이 어땠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다가 20세기 중반에 {아포크리파(위경)}가 발견되어 예수의 어린 시절 모습을 부분적으로나마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창작 동화의 모티브는 바로 {아포크리파}에 나타난, 꼬마 예수가 행하는 '기적'이다. 이 책은 진흙으로 참새를 만들어 하늘을 날게 하는 예수와 예수의 기적을 이용하려는 탐욕스런 로마의 천부장 악바스의 대결이라는 재미있는 구성이, 고진하 시인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문체와 어우러져 있다.
꼬마 예수가 제 또래 친구들과 행하던 기적은 단순한 놀이였으나, 포악하고 탐욕스런 로마 천부장 악바스라는 인물이 등장하여 거듭 기적을 행하는 꼬마 예수의 삶은 갈등과 시련에 봉착한다. 악바스를 비롯한 어른들의 이기심 때문에 어린 예수는 상처를 받고 쓸쓸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꼬마 예수는 이 상처를 자양분으로 삼아 철없이 행하던 기적의 의미, 생명의 가치 그리고 진정으로 사람과 생명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으며 성장해 간다. 결말에서 예수의 기적을 이용하려던 악바스가 비참하게 죽고 난 뒤, 진정한 기적은 눈에 안 보이는 거야. 하나님이 눈에 보이지 않듯이! 라는 꼬마 예수의 고백에서, 그의 깨달음은 샛별처럼 빛을 발한다. 이해인 수녀도 이 책에 대해 말하면서, 자연을 사랑하며 동무들과 뛰어노는 어린 예수, 부모에게 순종하는 어린 예수, 때로는 기적을 행하지만 인간들의 이기심 때문에 상처받고 쓸쓸한 소년 예수의 모습을 그린 {꼬마 예수}는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우리 모두 동심으로 돌아가 이 이야기를 끝까지 읽고 나면 욕심의 어둠을 밝혀 줄 샛별 하나가 가슴 속에 떠오르는 걸 느끼며 행복해질 것입니다 라고 했듯이 우리 어린이들의 마음을 해맑게 해줄 동화이다. 이 동화는 예수도 다른 위대한 인류의 영웅들처럼 시련과 고통을 통해서 자라났음을 일깨워 준다. 이러한 글쓴이의 발상이, 예수는 태어날 때부터 완전한 존재였을 거라고 생각하는 완고한 어른들에게는 걸림돌처럼 여겨질지는 모르겠지만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자기 또래의 예수에게 좀더 친근히 다가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함께 실려 있는 그림은 독일 쾰른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은정 화백의 그림으로, 꼬마 예수와 아름다운 동심의 세계를 잘 그려 보여 준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