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서양 지리학의 발달과정에서 축적되어온 귀중한 사유세계 또는 연구성과 가운데서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되는 열 가지 아이디어를 추려서 각 분야에 정통한 열두 명의 학자들이 집필한 책이다.
인간이 살고 있는 세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아이디어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묘사하는가는 우리들의 세계관을 반영할 뿐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세계를 새로이 바라보고 이해하게 하며 나아가 변화시킬 수도 있게 한다. 아마도 가장 전형적인 지리학적 표현방식인 지도는 복잡한 세계를 단순화하고 조직화할 수 있게 한다. 지도 이전에는 공간 정보의 전달이 언어라는 단선적인 매체에 의존하였으나 지도라는 상징적인 표현 수단을 통해 우리들은 공간 정보에 질서를 부여할 수 있었다.
기존 지도의 근본적인 아이디어를 여러 방향으로 확대한 것이 기상도인데, 이는 기단에 초점을 두면서 지표면을 초월하며 매우 광범위한 지역 위에 시간적으로 매우 민감한 (기상)자료를 표현한다. 그리고 대규모 기상도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국내 혹은 국제적인 기상관찰 네트워크도 조정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기상도라는 아이디어는 먼 장소와의 연관성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생각을 은연중에 변화시켜 왔다. 기상도가 했던 것보다 원래의 지도 개념을 더욱 확대시킨 지리정보시스템은 단순히 첨단기술적인 지도로서만이 아니라 공간정보에 대해 근본적으로 새로운 사고방식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수집된 정보가 지리정보시스템으로 입력될 때 매우 개별적인 형태로 기록되며, 이 정보들은 거의 무한대의 조합방식으로 결합되고 조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도는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뚜렷한 경계선을 채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지리정보시스템은 분명한 경계구분과 더불어 시공간에 걸친 연속적인 변화의 표현에 대해 과거보다 더 주의 깊게 생각토록 한다.
인간이 자연환경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 인간과 환경과의 관계는 지리학의 중심 주제이고, 둘 사이의 관계－인간의 적응과 인간에 의한 변화－는 환경에 대한 인간의 태도를 변화시켜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변화시킬 지리학적 아이디어다. 환경은 홍수와 함께 가뭄, 태풍, 지진, 기후변화와 같은 것들로 인간에 도전하지만 인간은 항상 그에 대해 적응 가능하며 또한 광범위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 이것이 4장에서 말하는 인간의 적응이라는 주제이다. 인간의 적응을 위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명된 지리학적 아이디어는 수분수지의 개념이다. 수분수지 기후학은 손스웨이트의 관찰－수분의 수요가 때로는 강우와 무관하며 물이 얼마나 증발하는가 뿐만 아니라 얼마나 증발할 수 있는가에도 의존한다－에 기초한다. 이러한 발견을 통해 세계 각 지역에서 물 부족과 잉여를 계산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