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에 관하여 003 ** 이 책에 등장하는 까마귀들 012 ▶ 제1장 까마귀의 기초지식 까마귀라니 무슨 까마귀? [큰부리까마귀와 '그냥' 까마귀] 016 까마귀의 일생 [왕년에 나도 친구들과 어울리며 좀 날렸는데] 032 까마귀의 집안 사정 [칸다가와와 니트족 자식과 밥상 뒤집기] 060 까마귀 미식가 [전 마요네즈 광이에요] 077 까마귀 혼잣말 1 [까마귀에게 졌다] 094 ▶ 제2장 까마귀와 먹이와 박물학 까마귀의 채이행동 [먹이를 손에 넣는 여러 가지 방법] 098 까마귀의 부리 [그 행동과 진화] 110 산 까마귀들 ['야생' 큰부리까마귀의 삶] 121 까마귀의 놀이와 지능 [어려우니까 살짝만] 131 신화와 역사 속의 까마귀 [신의 전령인가, 마녀의 가신인가] 143 까마귀 혼잣말 2 [철새의 까마귀 여행] 156 ▶ 제3장 까마귀 취급 설명서 그건 쓰레기가 아닙니다 [비닐봉지+고기=?] 160 까마귀 퇴치 효과 [채이 효율과 환경수용력] 174 머리를 차이지 않으려면 [초급 까마귀어 회화] 190 까마귀 혼잣말 3 [그 작품의 그 까마귀] 202 ▶ 제4장 까마귀 Q&A 자주 있는 질문 [초급편] 209 철학적&마니아적인 질문 [상급편] 229 ** 맺음말 246 ** 참고 문헌 250 ** 〔덤〕 당신은 얼마나 까마귀 같은 인간일까? 252
까악까악~~ 익숙하지만 잘 모르는 새
체장 50cm, 날개 펼친 길이 1m 까마귀가 이렇게 큰 (매나 부엉이 정도로 큰) 새임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는 까마귀에 익숙하지만, 역설적으로 까마귀에 대해 잘 모른다. 신화에도 등장하며 까치와 함께 어디서든 흔하게 볼 수 있는 텃새지만, 그런 것 치고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은 새, 까마귀. 이 책은 한국 최초의 까마귀 해설서이다. 한국의 도시와 농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네 종류의 까마귀 즉 (그냥)까마귀, 큰부리까마귀, 갈까마귀, 떼까마귀를 중심으로 까마귀의 탄생에서 죽음까지, 까마귀의 채이(먹이 찾기)활동, 까마귀 부부와 새끼 키우기, 까마귀의 지능과 놀이, 역사와 신화 속의 까마귀, 까마귀와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까지, 까마귀에 대한 모든 것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
무언가를 쉽게 까먹는 사람에게 툭하고 던지는 한 마디,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 까마귀가 멍청한 새라고 전제하는 듯한 이런 속담과 달리, 실제의 까마귀는 조류 중에 가장 똑똑한 새다. 해코지 한 사람은 몇 년 동안 기억하고, 도구를 사용해서 먹이를 찾고, 옷걸이로 둥지를 만들고, 순수하게 놀이를 위한 놀이를 하는 새 까마귀. 인간과 함께 살며 교류하고, 가끔은 그 지혜로 사람을 놀래키기도 하는 까마귀. 우리는 까마귀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대하고 있을까? 쓰레기 봉지를 뒤지고 헤집어 놓는 귀찮은 새? 떼지어 날아다니며 위협적으로 울어대는 새? 불길한 죽음의 징조? 이 책은 까마귀에 대한 기존의 다양한 오해를 풀어주고, 까마귀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그리고 사람과 까마귀가 어떻게 서로 이해하고 어울릴 수 있는지, 그 방법을 20년 이상 까마귀만 연구한 동물행동학자의 따뜻한 시선으로 안내해준다. 아시아 최고의 까마귀 박사
이 책의 저자 마츠바라 하지메(松原 始) 박사(도쿄대 박물관 특임교수)는 25년 전 대학생 시절부터 까마귀의 매력에 빠져들어 학사 학위 논문부터 현재까지 까마귀 일직선으로 까마귀만을 연구해온 자타 공인 최고의 까마귀 전문가이다. 주위에 너무 흔해서 오히려 연구하는 사람이 없고, 온통 새카매서 한 순간만 눈을 떼도 이 새가 그 새인지 알 수 없으니, 개체 구분도, 수컷과 암컷 구분도 어려워서 연구하기 어려운 새. 인간의 바로 옆에 살지만, 인간과 쉽게 친해지지 않는 도도한 새 까마귀. 이런 까마귀를 연구하기 위해 저자가 선택한 방법은 '그 까마귀가 둥지를 떠날 때부터 돌아올 때까지 눈을 떼지 않고 계속 관찰하기'였다. 이렇게 까마귀를 누구보다 사랑하여, 산을 오르내리고 일본 전역과 아시아를 돌아다니며 까마귀에 대해 더 많이 알기 위해 노력해온 저자가, 25년간의 연구결과를 집약하여 일반인을 위한 까마귀 해설서를 썼다.
- 저자의 말 -
이 책은 일종의 '까마귀 교과서'다. 스스로 교과서를 자칭하기는 쑥스럽지만, 가령 지자체가 "까마귀를 좀 어떻게 해달라는 민원이 많으니까, 참고자료라도 좀 볼까" 하고 집어 들어도 일단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유야 어쨌거나 이 책에는 까마귀 성분이 가득하다. 까마귀를 좋아하는 사람, 까마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 그래, 까마귀는 이런 구석이 있지", "호오, 이런 점도 있구나" 하고 재미있게 읽어주기 바라서이다. 다시 말하면 까마귀 강화서이기도 하다. 그리고 "까마귀는 왠지 무서워" "까마귀 따위 싫어!"라는 분. 싫어하는 기분이야 어쩔 수 없지만, 때로는 까닭 없이 무작정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한 번 시험 삼아 본서를 읽고, 까마귀도 의외로 귀엽다고 생각해주게 된다면 까마귀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왕이면 까마귀의 매력에 더 깊이 빠지게 되어도 전혀 상관없다. 어쩌면 까마귀 전도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 책은 까마귀 마니아가 쓰고 싶은 말을 쏟아부은 해학적인 노래인 셈이기도 하다. 그러니 본래는 까마귀의 광가(狂歌書)라고 하는 편이 가장 옳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