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이네에서 판매된 "선우휘"     정가 7,000원   평균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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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휘의 작가적 이력은 매우 흥미롭다. 그는 학교 선생님, 군인, 그리고 기자라는 직업으로 한국 근현대사의 격동기를 헤쳐 나온 작가이다. 장교로 군에 들어가 6․25전쟁을 겪고, 늦은 나이에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하였으며, 신문사 기자로 출발하여 주필에 이르는 언론인으로서의 경력은 그가 굴곡 많은 한국 현대사의 중심부에 있었음을 웅변하고 있다.

전후 문단에 그의 단편소설 ｢불꽃｣으로 화려하게 등장하여, 1960년대부터 1986년 작고할 때까지 수많은 글(소설뿐만 아니라 수필과 신문에 실린 시사적인 기사나 논설)을 발표한 선우휘의 인간적 면모는 어찌 보면 필자가 감당하기 버거운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선우휘의 개인적 이력을 찾기 위해 그가 다닌 학교의 학적부를 찾고, 군 시절의 기록을 찾기 위해 육군 본부에서 장교 시절의 기록을 살피는 등 선우휘와 관련된 평론과 논문을 찾아 그의 많은 글을 모으고, 그의 소설 작품과 수필, 그리고 칼럼 등의 잡문까지 두루 섭렵한 지난 10여 년간 선우휘에 대한 필자의 관심을 그의 소설과 문학론, 그리고 자전적 수필을 중심으로 고찰해 보고자 하였다.
이 책은 한국 근현대사의 격동기를 살아간 인물, 선우휘의 모든 것을 다루지는 못하였으나, 소설을 포함한 그의 문학적 특질의 일부를 구명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선우휘가 살았던 시대는 식민지 시대와 해방공간, 전쟁과 전후의 혼란, 그리고 산업화와 군부 독재의 시기였다. 어느 한 순간도 평온한 시기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시대였다. 이 격동의 시기에 선생으로 군인으로 작가로 기자로 살았던 선우휘의 소설은 작가가 살았던 역사적 현장의 상황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그리고 분단 이후, 북한을 고향으로 둔 작가가 가지는 월남민으로서의 작가의식 역시 그의 작품의 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었다. 이러한 요소들을 기반으로 목차를 작성하고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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