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세계의 지붕 위에서 2.티베트, 유령의 나라 3.알 이야기 4.바람에서 태어난 우주 5.푸른 별 6.싯다르타 왕자 7.티베트 사람, 원숭이와 마귀의 아들 8.세계의 지붕을 다스린 그들의 첫 번째 왕 9.새로운 문자 10.마귀들과의 화해 11.창에서 온 아이 12.보물을 심은 여인 13.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알려지지 않은 티베트의 신화가 한자리에 ‘신비의 나라’로 불리는 티베트는 1950년대 말 중국의 강제 점령에 의해 천 년 동안의 고요함이 깨지기 전까지 세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로부터도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극히 적다. 티베트에 관한 불교나 부분적인 역사를 다룬 책들은 있지만, 특히 그들의 역사 이전의 세계, 어떻게 그들이 존재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소개는 거의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책 <티베트의 신화>는 눈 덮인 고원에서 불을 피우는 유목민들의 입에서 입으로 조용히 전해지는 자신들의 존재에 관한 이야기로, 티베트의 오랜 역사를 이어준 신들의 모험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계의 지붕 위에서 펼쳐지는 끝도 시작도 없는 이야기 해발 4,000미터의 높은 고원에서 처음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신과 마귀에서 시작된다. 이 이야기는 마음의 고통 속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 붓다가 이 세상에 온 때보다 훨씬 더 옛날의 일이다. 티베트에는 신이나 마귀들이 너무 많아서 ‘도깨비의 나라’ 또는 ‘굶주린 영혼의 나라’라고도 하는데, 이들 무서운 마귀들로부터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우주의 진리를 깨달은 현자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온다. 현자는 마음속의 두려움을 가져다 주는 모든 것들과 마음이 나쁜 영혼에게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알에서 나온 현자 이야기, 텅 비어 있는 세상에 눈같이 하얀 야크의 전설, 바람에서 태어난 우주의 이야기, 왕이 된 신의 자손, 인간이 된 원숭이 등 티베트의 수많은 신화와 전설 속에는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과 잠들고 깨는 것과 죽고 살아나는 것이 따로 있지 않고 하나의 흐름 속에서 볼 수 있다는, 진귀한 가르침으로 이어진다.
보는 재미와 읽는 재미 <티베트의 신화>는 할아버지가 손자손녀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가볍지 않으면서도 어렵지 않게 이야기하고 있다. 유려한 문장과 풍부한 이야기들, 또 독특한 그림들은 낯설게 느껴지는 티베트의 풍경과 역사를 마음껏 상상하게 한다. 또한 이야기 중간중간에 별도의 박스를 사용해 만다라, 야크, 생사륜, 수호신 등 티베트 유목민의 생활과 불교문화에 대한 소개가 있어,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신화와 티베트 불교의 진리에 대한 흥미를 더욱 가중시킬 것이다.
청솔출판사의 <세상의 탄생> 시리즈는… 위대한 인류 문명의 바탕에 흐르는 신화들을 찾아가는 이야기 모음집이다. 역사가 시작된 곳이 어디인지, 우리의 뿌리가 어디인지를 아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자신의 뿌리를 알게 되면,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이 중요하게 느껴지고, 다른 곳에서 온 사라들을 이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4대 문명지의 하나인 이집트를 비롯하여 독특한 불교 문화를 이룩한 티베트, 신들의 역사가 화려하게 펼쳐지는 그리스, 그리고 북아메리카 지역의 인디언 족 나바호의 신화를 통해 옛 사람들이 자신들의 주위를 둘러싼 세상이 처음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해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