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은 정신문화, 물질문화, 사회문화, 신앙, 예술 등 그 민족의 생활 모습이 현재에 전해지고 있는 모든 문화를 합쳐 이르는 말입니다. 따라서 그 나라의 민속을 보면 그 민족의 생활 모습뿐만 아니라 정신 세계까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세계 유일의 단일 민족이자 7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우리 민족의 민속 문화는 신석기 시대 이후 농경 문화를 바탕으로 발달해 왔습니다. 그리고 선조들은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와 산과 강이 이루어 낸 자연 환경과 토착 종교의 바탕 위에서 수용한 불교 및 유교 문화 속에서 세계에 자랑할 만한 우리 고유의 문화를 이루어 왔습니다.
우리 민속은 항상 변화하는 문화 생명체로서 다양한 변동을 겪어 왔으며 변동을 가져온 요인들은 서로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바람직한 문화로 정착되기도 하고 본해의 기능을 잃고 소멸되기도 하였습니다. 불과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널리 사용되고 즐기던 생활용품이나 민속놀이가 사라져가는 것을 보면 이러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고유의 민속을 이해하고 유지, 발전시켜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사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펴내는 예림당의 <우리민속도감>은 어린이들은 물론 널리 어른이 보아도 우리의 민속 전통과 역사를 바로 알게 해 주는 훌륭한 기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쪼록 이 책을 널리 읽고 우리의 민속 문화를 더욱 풍부하게 이해하고 오늘에 맞게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랍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