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사회과학자 막스베버가 이야기하는 카리스마! 우리는 생활하면서 ‘카리스마’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강렬한 눈빛의 카리스마 주인공’, ‘단단한 근육질의 몸 전체에서 뿜어내는 카리스마 액션’, ‘누구도 넘볼 수 없는 S라인 몸매의 카리스마’ 등 방송에서는 카리스마라는 표현을 식상할 만큼 많이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이라도 카리스마의 본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요. 어떠한 단어의 참뜻을 새겨 보는 일은 그 단어를 익숙하게 익히는 일 이상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거기에는 중요한 철학적 개념과 그것을 둘러싼 많은 학문적 견해 및 사상적 논의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에 처음 익히는 용어와 개념 이해는 하얀 도화지 위에 처음 붓질을 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용어의 이런 전말에 대해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반듯한 사고와 정확한 표현을 필요로 하는 논리적 진술 능력의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늘날 신비로운 매력쯤으로 알려진 카리스마는 원래는 그리스도교 용어로, 성령의 특별한 은총을 뜻하는 그리스어인 카리스마(karisma)에서 유래합니다. 보다 쉽게 표현하면 신이 주신 선물(gift)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범사(every thing)를 모두 포괄적으로 은총이라 여기며 감사하는 입장과 구별하기 위하여, 구체적으로 카리스마는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기적 실현, 영(靈)의 식별과 예언 능력, 나아가 지배자의 초자연적·초인간적·비일상적인 힘 따위를 일컫게 되었습니다. 이런 카리스마라는 말을 이용해 하나의 지배 형태로 정립하고 체계적인 이론을 세운 사람이 막스 베버입니다. 베버는 사회를 지배하는 권위의 근거를 세 가지로 나누었는데, 그중 하나가 카리스마인 것입니다. 이 책은 카리스마라는 사상적 용어의 정확한 본래 의미를 친근한 동화 속에 녹여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울러 역사적인 배경을 통한 전반적인 사상적 흐름도 쉽게 이해하도록 돕기 위하여 단원별 정리와 간단한 철학 지도도 덧붙였습니다.
‘진정한 카리스마’란 무엇인가? 책임과 권위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권위가 없는 책임이란 있을 수 없으며 책임이 따르지 않는 권위도 있을 수 없다. - 막스 베버- 첫째, 위임받은 신적 권능으로서 신학적 의미이며 인간의 자질일 수 없다. 둘째, 최고 통치자의 초법적 권능으로서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 통제·억압과 개혁·해방이라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셋째, 아우라(영기)를 지니고 생산하는 재능으로서 문화적 의미를 갖는다. 넷째, 상식적 설명이 불가능한 능력(특히 지도력)과 자발적 추종을 유발하는 선천적인 매력으로서 오늘날 대중적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후천적 요소로서 학습과 습득이 가능한 긍정적 측면과 조작되는 이미지라는 부정적 측면을 갖고 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