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게는 덴마크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다. 그들을 삶을 살아가며 소소한 것에 감사하고 소박하게 자신이 가진 것으로 나름의 최선을 다하는 데 능숙하다. '식사를 하기 전 식탁 위에 촛불을 켜는 일'이 단순히 허기를 채우겠다는 의미가 아닌 것처럼 인식과 행동의 변화만으로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과 만족감을 찾게 하는 모든 행동이 휘게이다. 그래서 휘게에는 기본적이고 일상적인 일과에 품위를 더하고, 이를 즐겁고 아름답게 승화시킨다. 루이사 톰센 브릿은 소속감, 안식처, 편안함, 웰빙, 단순함, 관습이라는 6가지 키워드로 휘게를 설명한다. 휘게는 방법을 배운다는 것은 결국 현실적인 수단을 이용해서 휘게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집단을 이루고, 안식처를 만들고, 담이나 울타리 등에 에워싸여, 서로를 끌어안고, 위로하며, 따스함을 전달한다. 균형을 이루고, 스스로 절제하며,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분명 일상에서 더욱 자주 휘게의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특별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휘게는 경이롭다
지금 전 세계 사람들이 휘게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휘게는 성공과 부의 축적을 목표로 하는 경쟁적인 삶을 멈추고 인간다움을 회복하라는 자극제이자 지금 이 순간 함께 있는 사람들에게 몰입하라는 메시지이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의 일상에 자리하고 있는 휘게에는 소박하고, 단순하며, 느린 삶의 방식이 있다. 능력 그 이상을 증명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 사회에서 특별할 필요가 없다는 것, 휘게는 그 자체만으로도 경이롭다! 책 속에 인용된 토마스 무어의 글은 휘게의 핵심을 담고 있다.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며 아이, 가족, 이웃, 자연, 산책, 모임, 함께 하는 식사와 같은 평범한 생활에서 기쁨을 누리기란 결코 쉽지 않다. 나는 삶이란 야심찬 목표를 갖는 것이 아니라 목표에 반대하는 것이며, 평범함을 추구하고 별스럽지 않은 것을 양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휘게는 남들보다 더 나은 인생을 좇는 현대인들에게 평범하라고, 평범해도 괜찮다는 위로를 건낸다.
일상을 바라보는 친근한 시선 더 나은 삶을 위한 행복의 기술
덴마크의 높은 생활 수준, 상당히 훌륭한 의료보험 제도, 양성 평등, 모든 국민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교육의 기회, 동등한 부의 분배 등등 주목할 만한 요인들이 덴마크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튼튼한 제도가 뒷받침되어 있다고 해서 반드시 국민의 웰빙으로 이어지는 법은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만족감이다. 덴마크 사람들의 삶의 중심이자 휘게의 핵심에는 상당히 안정적인 수준의 만족감이 자리하고 있다. 휘게는 일상생활 속의 모든 활동으로부터 의미를 찾아내기 때문에 하찮은 일이라도 나름의 의미를 갖는다. 휘게란 평범한 것에 특별한 의미, 정신, 따뜻함을 부여하며, 시간을 들여서 이를 특별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일정한 의식을 갖추고 이를 실천함으로써 가치를 부여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아끼는 머그잔에 모닝 커피를 담아 마실 때, 꽃을 사서 집을 장식할 때, 좋아하는 안락의자에 앉아 있을 때, 잠들기 전 새로 산 책을 읽을 때, 식탁 위에 촛불을 켜고 식사를 할 때, 욕조 깊숙이 몸을 담그고 하루의 피로를 씻어낼 때 휘게가 존재한다. 친근한 시선으로 일상을 바라보고 현실적인 수단을 이용해서 이를 음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낼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휘게를 실천하는 삶을 살게 된다. 아주 사소한 행동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끼고 마음이 움직일 것이다. 이 책은 인식과 행동의 작은 변화를 이끌어 내는 초대장이자 일상에서 휘게를 보내는 방법을 제안하는 현실적인 안내자이다. 따뜻한 커피 또는 차 한 잔, 안락한 공간, 편안한 자세, 이 책을 읽을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는 휘게가 가져다 주는 삶의 풍요를 마주할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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