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기와(원제紅瓦)>는 중국의 시골마을 유마지 중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청소년들의 우정과 사랑, 시기와 질투 등 성장통을 제대로 그린 소설이다. 중국현대사의 최대 격변기였던 1960년대 문화대혁명을 시간적 배경으로 삼고 있는데, 그 이념조차 아이들의 눈에는 어른들의 위선쯤으로 보여질 만큼 솔직하고 정당한 아이들의 시각으로 그려진다. 연작소설의 형식을 빌려 총 20장으로 구성된 <빨간기와>는 제1부 ‘빨간기와’(11장) 제2부 ‘까만기와’(9장)로 꾸며져 있다. 소설 속에서 빨간기와는 중학교 교실을, 까만기와는 고등학교 교실을 가리킨다. <빨간기와>는<상상의 초가교실>과 더불어 중국의 인기작가 차오원쉬엔(曹文軒)의 대표작으로 중국국가도서상, 연합신문베스트셀러상을 비롯해 각종 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중국문학사상 중요한 수확(중국작가협의회)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빨간기와>는 그동안 국내에 그 일부가 출간되어 눈밝은 독자들로부터 일찌감치 그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전국국어교사 모임에서는 국내외를 통틀어 최고의 성장소설로 선정, 고1 국어교과서 <우리말 우리글>에 실어 소설 쓰기와 읽기의 본보기로 삼기도 했고, 책따세 선생님들의 학생들과 선생님들 모두에게 권한다는 추천의 말도 있었다. 이후 <까만기와>도 따로이 출간되었었는데 이번에 <빨간기와>완간본이 재출간되면서 함께 묶였다. 신판 <빨간기와>에는 작가와 역자의 세심한 공이 첨가되었고 양적으로 두 권의 분량이 세 권으로 늘어났다. 따라서 앞서 ‘빨간기와’를 본 독자라면 2부 ‘까만기와’ 부분만 찾아 읽어도 무리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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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