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축소판, 도박판에서 벌어지는 욕망과 승부의 장대한 도박 오디세이! 인간의 욕망을 정면으로 그린 전설적인 대작! 《타짜》는 허영만 화백 특유의 철저한 심층취재와 탁월한 분석, 소재를 완벽하게 꿰뚫는 연출, 김세영 작가의 화려하면서도 간결하고, 거침없는 대사가 가장 돋보이는 작품으로,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살아 있는 리얼리티가 빼어난 작품이다. 특히 〈1부 지리산 작두〉는 우연한 기회에 타짜의 길에 들어선 주인공이 전국을 떠돌며 경험하게 되는 절절한 현실과 인간군상의 면면을 담은, 서사적인 구조와 심리묘사가 탁월한 장대한 도박 오디세이이다. 2, 3, 4부가 극적 갈등과 대결 구도가 분명해 복수극 느낌이 강한데 비해, 1부는 지리산 두메산골의 순박한 청년이 화투판에 뛰어든 후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하고 타짜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운명 드라마적인 성격이 강하며, 도박만화로서는 보기 드물게 해피엔딩이다. 만화평론가 박석환은 주인공의 반성과 후회로 종결되는 《타짜》의 반영웅적 결말에 대해 “《타짜》는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을 풍자하고 이를 통해 삶의 교훈을 주는 이야기, 즉 어른들을 위한 우화”라고 해석했다. 주인공인 타고난 승부사 고니, 전설의 타짜 평 경장, 인간적인 타짜 고광렬, 도박의 꽃이자 설계자인 정 마담 그리고 150여 명의 인간군상이 펼쳐나가는 모략과 배반, 욕망과 갈등, 타짜들의 심리전과 기싸움이 만들어내는 숨막히는 긴장감은 《타짜》가 단순한 도박만화를 뛰어넘어, 삶의 축소판인 화투판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날카롭게 도려내어 보여주는 걸작이자 대가의 솜씨로 빚어낸 최고의 성인만화임을 증명해 보여준다.
1부 지리산 작두_내용 빨치산과 국군이 밤낮으로 번갈아 마을을 점했던 6.25 전쟁 끝무렵. 지리산 자락에서 나무를 해 내다팔던 고니는 우연한 기회에 화투판에 뛰어들어 누나가 장사밑천으로 마련해둔 50만 환을 하룻밤 새 다 날려버린다. 한순간에 인생의 밑바닥으로 추락한 그는 전설의 숨은 타짜 평 경장을 찾아가 삼고초려 끝에 도박판의 모든 것을 전수받고, 전국을 떠돌며 타짜의 길을 걷게 된다. 최고 경지의 타짜가 된 고니는 도박판의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나고 사기와 모략, 거짓 권력이 횡행하는 절절한 현실을 경험한다. 죽음의 타짜 아귀와의 마지막 승부 후 평 경장과의 약속대로 10년 만에 타짜의 길을 접고 일상으로 돌아온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