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즐기는 색다른 눈속임들, 그리고 시각적인 게임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장난기 많은 눈>은 오래전에 잊혀졌던 퍼즐, 수수께끼, 감추어진 형태, 위아래로 보는 얼굴 모양, 그리고 온 세계에서 찾아볼 수 있는 놀랄 만한 오리지널 그림들로 가득 차 있다. 시각적 퍼즐과 시각적 재미를 한데 묶은 지침서 같은 <장난기 많은 눈>은 오늘날 우리의 바빠진 눈을 위한 완전한 쉼터가 될 것이다. 책은 크게 8개 섹션-감추어진 이미지, 여러 개가 섞인 모습, 정치적인 풍자화, 위아래가 다른 그림, 눈을 착각하게 하는 그림, 숨겨진 윤곽선, 그림이 바뀐 카드, 숨은 그림 찾기-로 구성되어 있다. 각 섹션마다 해당 주제의 설명과 그와 관련된 그림 6～19점이 실려 있다. 모두 75점의 작품을 보면서 그림 속에 숨겨진 인간의 삶과 문화를 발견하고, 조형 방법과 의미를 읽을 수 있다.
책의 특성 미술 원리의 자연스러운 이해 그림 속에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경험했던 일들이 담겨져 있다. 선과 색채로 드러난 형상이나 기호를 보는 것에서 그림 감상은 시작된다. 거기에는 우리가 경험했던 일과 사물들이 암시되어 있다. 어떤 것은 은유와 풍자로 그려져 있다. 우리의 마음은 그것들을 해석하려 한다. 직접적인 교감뿐만 아니라 추측과 연상을 통해서 그림 속의 향상과 기호들을 해석함으로써 그림의 내용과 의미를 이해한다. 이 책은 그림 감상의 기초를 제공한다. 공통된 것과 유사한 것, 상반된 것과 은익된 것을 찾음으로써 조형의 원리와 그림의 의미를 이해한다. 같은 길이의 선도 양끝을 어떻게 장식하느냐에 따라 길이가 달라져 보이는 착시 효과나 예쁜 꽃과 이파리 사이에 숨겨진 이미지를 통해서 삶과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그림 속에 숨겨진 진실 옛 사람들은 그림 속에 특별한 의미를 숨겨두었다. 특히 19세기 초 유럽에서는 정치인 등 유명인의 모습을 나무와 꽃 사이에 감춰두는 그림이 유행했다. 영국의 위대한 시인 바이런과 빅토리아 여왕, 미국의 초대 대통령 워싱턴 등 유명인의 초상을 풍경과 꽃들 사이에 숨겨놓아 그들의 역사를 기렸다. 하나의 형상 속에 여러 개의 형상을 집어넣어 의미를 총체화한 작품도 있다. 말을 타고 긴 칼을 빼어든 명장의 모습이 코와 눈, 볼을 구성하고 있는 나폴레옹의 초상화가 대표적인 예다. 그리고 커다란 문어 형상의 러시아가 세계 지배를 꿈꾸는 가운데 일본군이 총을 쏘면서 조선인을 협박하고 있는 그림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나라의 영문표기가 ‘COREA'인 사실을 확인할 수 자료이기도 하다. 생활 속에서 즐기는 미술 미술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생활 속에 미술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일본의 목판화와 인도의 종교화, 프랑스?영국?독일?이탈리아의 석판화, 미국의 삽화 등 오리지널 회화 외에 우편엽서, 성냥갑, 경품카드, 벽화, 잡지 표지, 광고카드, 게임 카드 등 대중매체에 그려진 그림이 생활 속의 미술을 보여준다. 그 그림 속에서 왕가의 삶이나 영웅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고, 조형의 원리와 응용의 방법들을 배울 수 있다. 일방적인 제시가 아닌 상호 소통 방식으로 그것들을 만날 수 있다.
책의 내용 풍자적 만화와 캐리커처는 세상의 변화와 정치적 잘못을 시각적으로 비판하는 한 방법입니다. 이런 그림들은 오래전부터 제작되어 왔지만 지금까지 많은 연구를 하지 못했습니다. 표현 방식이 너무도 다양하고 서로간의 구분도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시사만화, 풍자만화, 시사만평, 캐리커처, 신문 일러스트레이션 등과 같이 용어도 다양하고, 표현 내용도 단순한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에서부터 소름이 끼치는 것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그 표현방식도 매우 다양합니다. 간단한 선들로 사람이나 사물을 축소해서 그린 그림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상생활 모습처럼 평범하게 묘사도 하지만, 대부분 사물이나 인물을 왜곡 또는 과장시켜서, 좀더 괴기스럽게 그려서 섬뜩한 느낌을 주는 그림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인물을 왜곡시키거나 멍청하게 또는 어리석고 더 바보스럽게 보이게 과장하는 이유는 보는 사람들의 관심을 쉽게 끌기 위해서입니다. 간략하게 은유적으로 그린 풍자만화는 복잡한 정치적 상황을 오히려 재미있는 신화 같은 장면으로 축소하기도 합니다. 원래 신화는 한 가지가 아닌 약간씩 다른 모습으로 묘사되어 왔습니다. 1905년, 당시 군인 입장에서 나폴레옹을 그린 우편엽서가 있습니다. 이 그림에서 나폴레옹은 유럽을 피의 바다로 물들였다는 의미에서 창백하고 소름끼치는 금속 같은 표정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이의 그의 철과 같은 냉정함과 어리석음, 그리고 물거품이 된 야망을 의미합니다. 1904년, 일본인이 러시아 제국의 모습을 풍자한 그림도 있습니다. 욕심 많은 러시아를 탐욕스런 문어에 비유하여 제작한 지도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두개골 모습에 또 다른 사람들이나 사물들을 그려 넣은 풍자화도 볼 수 있다. 이런 그림은 처음으로 스페인 화가 ‘달리’가 처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사람이 사물을 바라볼 때 습관적으로 전체적인 모습을 먼저 보기 마련인데, 달리도 이러한 관점에서 그런 그림을 그렸습니다. <감추어진 이미지> 편에서 소개된 그림처럼 한 그림이 여러 가지의 의미를 한꺼번에 담아낼 수 있는 재미있는 표현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