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면서 그림 속으로 떠나는 미술 여행 그림은 또 다른 언어이다 / 브뢰겔 (1527~1569)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 브론치노 (1503~1572) 비너스의 탄생, 예술의 탄생 / 보티첼리 (1445~1510) 화가란 어떤 사람일까? / 티치아노 (1488~1556) 미술은 과학이다 / 뒤러 (1471~1528) 해부해서 진실을 그린다 / 다 빈치 (1452~1519) 기록으로서의 그림 / 반 아이크 (1380~1440) 시대를 증언하는 그림 / 마네 (1832~1883) 그림의 시선 / 벨라스케스 (1599~1660) 더 이상 모방이 아닌 그림 / 마그리트 (1898~1967)
이 책을 여학생 ‘하나’가 우편배달 아저씨와 함께 그림 속의 가상공간으로 여행을 떠나 화가들을 만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화가들의 삶과 철학, 작품의 배경과 미학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 하나가 이름모를 소포 속에서 나온 퍼즐조각을 맞추다 퍼즐 그림과 같은 가상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곳에 공사 중인 <바벨탑>을 그리던 브뢰겔(1527-69)의 화실을 방문해 ‘그림은 언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의 작품 <아이들의 놀이> 속의 75가지 놀이 가운데 우리의 놀이와 닮은 것이 많음도 알게 된다. 16세기 초상화가로 유명한 브론치노(1503-72)를 만나 그의 작품이 모방과 재현을 초월한 알레고리(우의)로 이루어졌음을 이해한다. <살가죽이 벗겨지는 마르시아스>를 그렸던 티치아노(1488-1528)를 만나 하반신이 동물인 마르시아스가 ‘음악의 신’ 아폴론과 연주를 겨뤄 승리했지만 처참한 형벌을 받는 이야기를 들으며 흥분하기도 한다. 그리고 인상주의 화가 마네(1832-1883)의 전쟁 그림 <막시밀리안 황제의 처형>이 신문에 실린 사진과 고야의 작품을 모델로 그려진 비밀도 캐낸다. 저자는 탁월한 상상력과 재치로 어렵게만 느껴지는 작품 속의 비밀과 미학을 아주 쉽게 들려준다. 유화를 개발했던 15세기초의 화가 반 아이크(1380-1440)에서부터 20세기 초현실주의 화가 마그리트(1898-1967)까지 서양미술사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10명의 화가 작품세계를 재미있게 읽어낼 수 있다.
구성 포인트 가상공간에서 만나는 미학 이야기 난해한 학문 중의 하나인 미학(美學). 교과서식 나열로는 미학 이야기가 들리지 않을 수 있다. 저자는 소설식 화법으로 미학을 이야기한다. 그것도 그림 속의 가상공간으로 들어가 화가들을 만나 그들이 전해주는 미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행간 속의 비밀 탐사 그림 속의 이미지가 자연 대상을 모방하거나 재현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알레고리(우의)로 가득한 그림들이 많다. 명화일수록 더욱 그렇다. 명화 속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기 마련이다. 그 비밀을 독자가 직접 행간을 읽으며 캐내는 재미를 느끼도록 했다.
대가들의 진솔한 삶과 예술 작품은 작가의 독특한 조형 언어와 기법으로 이루어진다. 같은 내용도 그것들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화가의 삶과 생각이 어떤 조형언어와 기법으로 작품화되었는지 알 수 있도록 했다. 화가들마다의 독특한 삶과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열리는 명화 인간 영혼의 결정체인 명화에는 많은 세상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람들의 일상과 추억과 꿈이 있다. 이러한 세상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들리도록 했다. 대화를 통해 그림을 보고 시대적 삶과 아름다운 예술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새롭게 열리게 된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