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제임스 본드가 온다! 유고슬라비아에서 아버지 없이 태어난 라르고는 가난 때문에 두 살 때 고아원에 맡겨진다. 자칫 비참한 생을 살아갈 뻔했던 라르고는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날아온 한 남자에 의해 운명이 바뀐다. 그 남자는 바로 네리오 윈치. 세계 최고의 갑부로서 W그룹을 소유한 윈치 회장은 선조의 고향 유고슬라비아에서 그룹 유일의 후계자를 입양한다. 네리오 윈치 회장이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자, 라르고는 세계 최대의 다국적기업그룹의 후계자가 된다. 그가 물려받은 재산은 자그마치 100억 달러! 그러나 이 행운의 사나이를 고운 시선으로 보지 않는 자들이 있었으니…….
[라르고 윈치], 전 세계 판매 부수 1100만 부! 1989년 출간된 이래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프랑스 만화시리즈 [라르고 윈치]. 20년간 총 16권이 출간되었고, 매권 베스트셀러 행진을 계속하면서 명실상부한 프랑스의 대표 대중만화로 자리 잡았다. 장 반 암므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라르고 윈치] 시리즈는 필립 프랑크의 그림과 만나면서 원작을 뛰어넘는 성공을 거둔다. 시리즈의 큰 인기를 반영하듯 [라르고 윈치]는 그동안 TV시리즈물과 비디오게임으로도 제작되었으며, 2008년에 제작되어 곧 한국에서도 개봉될 제롬 살 감독의 영화 [라르고 윈치]도 이미 프랑스에서 대흥행을 기록했다.
청바지와 운동화를 즐겨 신는 백만장자녕하 라르고는 유럽 만화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인물의 한 사람으로 꼽힐 것이다. 여자를 좋아하는 바람둥이에 말장난을 좋아하는 유머도 갖췄지만 정직과 신의를 중시하는 사나이다운 면모도 갖췄다. 물론 적을 물리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람을 죽이고 법을 어겨야 하지만 목숨과 W그룹, 친구와 가족을 지키려는 그 앞에서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 자기 운명의 포로가 되어버린 라르고. 반항적이고 혈기왕성한 젊은 백만장자! 잠깐씩 내비치는 라르고의 내적 갈등이 인물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금융업 종사자의 필독서 비지니스 스릴러 장 반 암므는 대학에서 경영과 정치경제를 전공한 덕분에 기업과 금융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라르고 윈치]의 시나리오를 탄탄하게 구성할 수 있었다. 비지니스 스릴러라고 분류할 수 있는 [라르고 윈치]는 금융업계 종사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일례로 프랑스에서 작년에 16권이 출간되었을 때 경제일간지 [챌런지]에 발췌 게재되기도 했다. 그만큼 금융업계를 사실적으로 다루었기 때문일 것이다.
필립 프랑크의 그림체 필립 프랑크는 만화로 유명한 벨기에 태생 작가답게 정확하고 역동적인 그림체를 구사하면서도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미장센이 뛰어나다. 그의 그림 덕분에 [라르고 윈치]는 제대로 만든 도시적이고 지적인 고급 만화로 탄생했고 원작을 뛰어넘는 성공을 거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립 프랑크의 손길로 완성된 배경들은 정성을 들였다고만 하기에는 부족하다. 배경이 내레이션 자체이기 때문이다. 배경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필립 프랑크는 해당 도시를 반드시 방문한다고 한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