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을 치며 돌아다니던 장난감 곰과, 쌩쌩 달리던 장난감 기차가 멈췄다. 왜 그런 걸까? 에너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에너지는 세상 모든 것을 움직이게 하고, 뜨겁게 하고, 밝게 비춘다. 집에서 편리하게 쓰는 전기도 에너지이다. 발전소에서 물이 떨어질 때 나오는 에너지가 전기 에너지로 바뀌어 전깃줄을 타고 우리가 사는 집으로 흘러 들어온다. 집에 도착한 전기 에너지는 다시 다양하게 변신을 해 바쁘게 일을 한다. 사람은 어디서 에너지를 얻을까? 식물은 태양에서 온 에너지를 몸속에 저장하고, 동물은 그 식물을 먹고, 사람은 동물과 식물을 먹고 에너지를 얻어 일을 한다. 이처럼 에너지는 만들어지거나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세상을 움직인다.
생활 속에서 관찰하고 체험하며 깨닫는 에너지 원리 “에너지가 넘치네!” “에너지가 부족해!” 우리는 평소에 ‘에너지’란 말을 자주 씁니다. 하지만 실상 에너지가 무엇인지 에너지의 기본 속성이나 원리는 잘 모릅니다. 이 책 <모두 에너지야!>는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에너지의 원리를 아이의 생활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보여 줍니다. 장난감 인형, 우리가 먹는 음식, 높은 곳에 있는 공, 나의 움직임, 집 안 곳곳까지, 에너지로 가득 차 있는 세상을 아이의 시선으로 하나하나 보여 주며 에너지가 세상 모든 것을 움직이는 원동력임을 깨닫게 합니다. 집에서 당연하고 편안하게 쓰는 전기가 어떻게 만들어져 전해지고 쓰이는지 명쾌하게 보여 주면서, 이리저리 옮겨 다니고, 모습을 바꾸는 에너지의 속성을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사람도 에너지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태양 에너지에서 식물, 동물, 사람에게 전해지는 에너지의 이동은 사람 역시 에너지의 순환 속에 속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작가는 당연하게 바라보던 생활 속 여러 현상을 ‘에너지’의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보며, 현대 사회의 중요한 문제인 에너지를 과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주변에서 직접 에너지를 관찰하고 체험하며, 세상을 움직이고 순환하는 에너지의 원리를 발견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림 속에 담긴 과학 정보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라는 개념이 주인공들과 주인공들이 사는 집을 배경으로 구현되어, 쉽고 재미있게 다가갑니다. 독자들은 주인공들과 자신을 동일시해 생활 속에서 에너지의 원리를 찾아가고 발견하는 기쁨을 함께 느끼게 됩니다. 현실의 오브제를 콜라주한 기법은 이러한 효과를 더욱 잘 살려냅니다. 에너지라는 개념이 점차 확장되면서 주인공들의 공간도 방 안에서, 집 안, 집 주변, 거리, 지구, 우주까지 확장됩니다. 때로는 원리를 알기 쉽게 보여주는 정보 그림과, 집의 도면으로 구석구석 정보를 보여 주는 장면 등은 독자들이 그림에서 직접 정보를 찾아보게 유도합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