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필카 사진가 디카를 만나다 나하고 디카가 무슨 상관이냐면 마이 디지털 스토리 디카는 언제나 현재진행형 디카 선택에 관한 몇 가지 조언 나의 디카 구입기 디카로 사진 찍어보니 디카와 함께 춤을
2부 디카로 무엇을 할까 사진과 인생의 디폴트 값 야술가의 길 사진 찍을 기회는 두 번 찾아오지 않는다 은밀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 자신을 비추는 거울 어느 젊은 디지털리스트의 변신
3부 작은 차이가 잘 찍은 사진을 만든다 프로에게 훔치는 디카 사진 찍기 비법 디카족이여, 발줌을 아느뇨? 디카는 색채의 마술사 손이라고 다 같은 손은 아니다 증명사진이 나를 증명할 수 없다면 똘똘한 사진 한 장 디카와 포토샵의 불륜관계 배터리는 많을수록 좋다
4부 윤광준에게 묻는 사진 찍기 비법 일반 촬영 상황별 촬영 인화 및 주변기기
윤광준은 세상과 사물에 대한 자신만의 독특한 체험, 취향 그리고 그에 대한 전문성을 살려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예술 에세이인 『소리의 황홀』과 『잘 찍은 사진 한 장』이라는 베스트셀러를 써냈다. 단순 해설이나 설명에 머무르거나 사적 체험을 과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글은 자신의 체험과 지식을 결합시켜 독자에게 또 다른 차원에서 대상에 접근하게 하고 공감하게 한다. 그리고 그의 글에는 삶이 녹아 있어 새로운 문명 이기와 사람과의 관계를 능동적으로 해석하고 재창조하게 한다(이것이 이 책의 제목을 『아름다운 디카 세상』이라고 지은 이유이기도 한다). 저자의 이런 특징은 이번 책에서 더 잘 드러난다. 새로운 도구인 디카를 만나 그것과 이리저리 씨름을 하며 고민하고 공부하고 정리하고 느낀 것들을 자신의 일상의 경험을 통해 녹여낸 이 책은 조금 더 디카를 잘 찍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욱 진솔하고 흥미롭게 다가가게 한다.
디카의 사진은 필카의 사진과 어떻게 다른가
디카 역시 필카와 마찬가지로 구도를 잡고 카메라 기술을 터득하는 게 중요할까? 시중에 나와 있는 디카 실용서들은 도구가 필카에서 디카로 바뀌었을 뿐 정형화된 구도와 카메라 조작 방법 등 예전의 필카 실용서들의 방식을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다. 카메라 기술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보고 바로 찍을 수 있어 더 자유롭고 생동감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이 디카의 장점이라면 기존의 사진 찍기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촬영에 접근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우연히 앉은 좌석이 이효리 앞일 줄이야. 디카는 무심코 찍은 사진에서 더 큰 재미를 발견하게 한다. 이 책에 수록된 200여 컷의 사진은 필카 사진에서 볼 수 없었던 디카 사진만이 갖는 생동감과 리얼리티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다. 조금은 풀어져 술을 마시는 친구의 모습, 시험날 아침 긴장하고 있는 아들과 아내의 모습, 노래방에서 즐겁게 노래를 부르는 어머니의 모습, 이른 아침 눈을 떠 창문으로 바라본 정원의 모습, 우연히 이효리 사진과 함께 찍힌 아내의 모습 등 우리네 일상의 순간을 포착한 생생한 사진들을 볼 수 있다. 무언가 대단한 것을 찍어야한다는 강박 관념을 가진 사람이라면 사진이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재구성해내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400만 화소의 디카로 찍은 접사 사진. 일반 사양의 디카로도 쓸만한 화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한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최고급 기종이 아닌 중저가의 일반 사양의 디카를 가지고 찍은 사진들이다. 성능 좋은 디카만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줄 것이라는 믿음은 ‘디카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고민보다는 ‘어떤 디카가 더 좋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모든 도구는 사용자의 역랑과 열정, 관심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이다. 수많은 디카 중에서 나만의 디카를 고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얼까. 내가 디카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그 용도에 맞는 디카를 골랐을 때 디카는 자신의 효용가치를 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차이가 잘 찍은 사진을 만든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디카는 일상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지만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은 여전히 갖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실제 디카를 사용해보면서 고민했던 촬영 방법에 대한 부분은 3부에 담았고, 주변의 디카족들이 가장 많이 했던 질문에 대한 대답을 4부에 Q&A 형식으로 담아 사진을 찍을수록 아쉬움이 남았던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물체는 또렷하게, 뒷배경은 흐릿하게 찍으려면? 가깝게 접근할수록 배경을 흐려진다. 오른쪽 사진은 디카의 매크로 모드로 최대한 접근해서 찍었다.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 뭔가 대단한 기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사진을 찍기 위한 작은 노력들이 결과에서는 큰 차이를 나타낸다고 말한다. 사물에 조금 더 다가서서 찍거나, 플래쉬를 터뜨리지 않고 간단한 노출 조정을 해주는 것 등 저자가 직접 터득한 촬영 비법은 작은 노력으로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는 방법들로 누구나 쉽게 응용할 수 있고, 저자 특유의 입담으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