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를 가르치는 재미있는 책이에요. 사과나무는 아놀드의 친구예요. 아놀드는 사과나무를 통해 봄의 꽃과 여름의 가지, 가을의 사과 맛, 잎이 다 지고 팝콘 같은 눈으로 장식된 겨울의 나뭇가지를 알게 되지요. 우리 집에도 사과나무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 거예요.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살 수 있는 생명체는 바로 나무입니다. 강아지는 대개 15년 정도 살 수 있고, 사람은 오래 살면 백 년 정도 살 수 있어요. 하지만 나무는 수천 년을 살 수 있어요. 잘 알려진 대로 경기도 용문산에 있는 은행나무는 신라시대 때부터 있었으니 천 년 이상을 살아온 것이지요. 지금도 해마다 봄이 되면 오래된 가지 끝에서 귀여운 연초록색 새싹이 돋아난답니다. 천 년 이상 산 할아버지 은행나무인데 말이지요! 아놀드의 사과나무도 용문산 은행나무처럼 함께 있으면서 언제나 친구가 되어 준답니다. 때로는 아놀드가 올라가서 멀리 바라볼 수 있는 망대 역할을 해 주기도 하고, 봄이 되면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여름에는 햇볕을 막아 주는 훌륭한 장소가 되지요. 가을이 되면 탐스럽게 익은 사과가 아놀드를 행복하게 해 주어요. 겨울에도 사과나무는 아놀드에게 여러 가지 자연의 신비를 가르쳐 주는 멋진 친구랍니다. 우리 주위에는 많은 나무들이 있어요. 아파트 단지에도 소나무, 벚나무, 감나무가 자라고, 학교에는 포플러나무, 목련, 참나무가 있어요. 언제나 찾아가면 심심하지 않게 놀거리를 제공해 주는 친구들이지요. 또 나무들은 우리가 호흡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광합성 원료로 쓰고 대신 우리에게 꼭 필요한 신선한 산소를 만들어 준답니다. 이 책을 보며 한편으로는 아놀드가 많이 부러웠습니다. 이렇게 친구가 되어 줄 사과나무가 있으니까요. 우리 주위에는 담이나 철조망으로 막혀 있어 가까이 갈 수 없는 나무들이 많아요. 또한 큰 길가에 있는 나무들은 나쁜 공기로 고생하고 있지요. 나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깨끗한 자연을 만들어 가요.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