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장 오늘은 울지 않을 거야 > 1. 내마음의 때를 쓸러내리 2. 엎질러진 물 3. 껍데기는 가라 4. 엄마 생각 5. 호박꽃도 꽃이다 6. 허망한 꿈 7. 외로워도.슬퍼도 8. 고추 먹고 맴맴 9. 돌고 도는 세상에서 10.자비하신 원력으로 굽어살펴 주옵소서! 11.하늘 보고 침 뱉기 12.아득한 세상사
< 2장 새벽잠을 뚫고 들려오는 도량석 소리 > 1. 삼천배로 신심을 돋우고 2. 망상이 치성하면 할수록 3. 일상생활이 곧 수행 4. 아련한 옛추억 5. 공부도.노동도 6. 새 생명을 키우기 위해 7. 내 얼굴에 단풍 들면 8. 추석이 가까워졌습니다.밤도 익어갑니다 9. 자비문중 10.큰 스님 되거들랑 11.죄 값을 치르기 12.방망이 찜질 정도야
< 3장 마침내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 1. 이 이야기 2. 노스님의 열반 3. 다비 4. 사리수습 5. 귀신이닷! 6. 속가 친구 7. 상처 받기 쉬운 영혼 8. 홀로 남겨진 시간들 9. 임행자.청암사를 떠나다 10.범어사에서 11.범어사 생활 12.마음을 찾다? 13.계를 받다
동화처럼, 수채화처럼 해맑게 펼쳐지는 영담스님의 동승일기
앙상한 가지가 널려 있는 늦가을, 청암사 극락정에 편지 한 통 달랑 들고 소년이 찾아왔다. 화장실 벽에 잠깐 기대어 졸다가 새벽예불에 늦기도 하고, 꿀을 몰래 훔쳐먹다가 큰스님께 혼꾸멍이 나고 또 벌에 쏘이기도 하면서 그렇게 행자가 되었다. 색을 구별 못하는 스님을 따라 채 익지도 않은 파란고추를 땄던 일, 큰스님을 위해 ||^라면||^이란 신기한 음식을 푹 삶아 끓여 내갔던 일...추운 겨울밤, 대중스님들의 꾐에 빠져 비구니 스님들 신발에 오줌을 싸서 꽁꽁 얼게 한 날 밤엔 소년도 이불에 지도를 그렸다.
그러나 대강백 노스님이 열반하시어 그 뼈를 까마귀밥을 만들어 산에 뿌리는 것을 보았을 때, 또 엄하기만 했던 큰스님이 청암사를 떠났을 때는 속가에서 엄마와 헤어질 때보다 더욱 슬프고 스님들이 미웠다. 청암사를 떠나 범어사에서의 행자생활은 큰스님의 가르침들을 아로새기게 했고, 계를 받을 때쯤 의젓한스님이 되어 있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