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전설 속 동물들]에는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이 생기는 여러 동물들이 차례로 등장해요. 사람처럼 생긴 ‘설인’은 얼굴에 털이 났고요, 수탉처럼 생긴 ‘바실리스크’는 숨만 내쉬어도 바위가 부서져요. 듣기 좋은 음악을 연주하는 ‘판’, 거북 등딱지를 하고 머리에 물그릇을 인 ‘갓바’, 차가운 물속에서 수영 수업을 하는 ‘인어’도 나오지요. 사람처럼 생긴 몸에 코끼리 얼굴을 한 가네샤는 소원을 빌면 다 들어주는 멋진 신이고, 해가 지면 모래를 털며 일어나 나일강에 들어가는 스핑크스는 가르릉 가르릉 고양이처럼 우는 귀여운 친구예요. 하지만 오늘날에는 이름만 들어서는 모습이 떠오르지 않는 신화와 전설 속 동물들. 에릭 칼은 다채롭고 화려한 색깔과 특유의 콜라주 기법으로 신화와 전설 속 동물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었어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에릭 칼이 그린 동물들이 살아 움직일 듯 생생하게 느껴져요. 특히 양쪽으로 접힌 페이지를 활짝 펼칠 때 나타나는 거대한 중국의 용은 마치 깜짝 선물처럼 아이에게 큰 즐거움을 주지요.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