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방황과 모색의 시절
1. 오빠는 들꽃이 어디서 피어날지 알고 있었다
2. 자유인 빈센트, 세상 속으로
3. 성직자의 길 - 내 모든 것을 나누어주리라
2부. 화가, 하나님이 정해주신 나의 길
1. 새로운 시작을 위한 털갈이 시대
2. 인간의 근원적인 고뇌를 그리고 싶다
3. 사랑 없인 살 수 없다
4. 그림은 가슴으로 그리는 거야
5. 붓 끝에 묻어나는 짙은 흙냄새, 삶의 진실
6. 그림을 향한 끝없는 갈증
3부. 파리 시절
1. 내 팔레트에 봄이 찾아왔나봐
2. 파리의 친구들
3. 일본 판화,그 영원한 동경의 시작
4. 일본 판화전, 나의 첫 사회활동
5. 자화상, 내면의 나를 비추는 거울
4부. 아를 시절
1. 고독과의 싸움으로 시작된 새 삶
2. 태양과 색채를 사랑하는 화가가 꼭 들러야 할 곳, 아를
3. 쉬지 않고 돌진하는 기관차처럼
4. 나의 희망 노란집, 나의 친구 고갱
5. 무너진 노란집의 꿈
6. 상처받은 영혼으로 그림을 그리다
5부. 생레미 시절
1. 미치더라도 창조하는 화가이고 싶다
2. 팔레트에서 기쁨을 창조하는 위대한 예술가
3. 고통은 제게 주소서, 그리고 제 가족에겐 평화만을
6부. 황금 밀밭 너머로 날아가다
1. 꺼져가는 영혼으로 오베르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2. 내 영혼의 마지막 안식처, 불타는 황금 밀밭
3. 네 가슴의 고동을 들으며 가고 싶어
<고통과 외로움, 슬픔으로 얼룩진 반 고흐의 삶을 그의 영혼의 이름으로 이야기합니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반 고흐의 삶 속으로 뛰어들어 부족함 많은 한 인간의 생을 우리 앞에 되살려내고 있습니다. 흔히 천재화가, 광기의 화가라는 수식어들을 붙이지만 지은이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지은이로 하여금 그의 영혼을 위해 기도를 올리고 싶게 할 만큼 평범한 보통 사람으로서, 책을 읽는 우리에겐 연민의 정으로 코끝 찡하게 만드는 친구로서 다가옵니다. 반 고흐의 전부를 알고자 한 지은이의 노력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은 겉으로 보기엔 실패한 삶의 연속이었고, 그 자신도 지독한 가난과 고통, 외로움 속에서 37년의 짧은 생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삶과 주어진 현실을 부정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는 자신이 그토록 사랑한 사람과 자연과 하나님, 그리고 그림에 대한 희망과 열정을 한 순간도 놓지 않았고 어려울 때일수록 그림을 통해 자신의 꿈과 이상을 구현하고자 노력한 위대한 인간의 표본입니다. 그러므로 그의 그림은 영원하며,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그가 그림을 통해 부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고흐가 자살한 뒤 테오가 여동생에게 써 보낸 편지의 한 구절입니다. "나는 형의 죽음이 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하고 슬픈 이야기 같다. 어쩌면 미소를 지으며 죽어가는 사람의 불가사의가 그에게도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싶구나."
<반 고흐의 그림은 곧 그의 일기장입니다>
그의 그림은 자신의 내면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그의 일기장입니다. 그의 그림들은 한데 어우러져 거룩한 삶의 교향곡을 이루어냅니다. 화가로서 산 10년 남짓한 동안, 그는 기존의 유럽 전통 회화의 흐름을 훌쩍 뛰어넘어 대담한 색상과 거침없는 붓놀림을 통해 자기 고유의 힘찬 화풍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자신의 그림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정점에 왔다고 판단 했을 때 스스로 죽음을 택합니다. 자신이 이룬 작은 성취에 소박하게 위안을 느끼면서 고통스런 삶으로부터 자신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습니다. 대표적인 그림70여 점을 아름다운 원색 도판에 담아 그의 꿈과 사랑과 이상과 고통과 소외감까지를 오롯이 전해주고자 했습니다. 각 그림에 대한 지은이의 독특한 해석은 반 고흐의 그림과 그의 삶의 고투를 독자들의 가슴 속에 큰 울림으로 다가가게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반 고흐의 삶의 역정과 영혼이 깃들인 그림은 바로 우리 곁에서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두 점의 미공개 그림에 대한 판단은 독자들과 전문 연구자들에게 맡깁니다>
지은이는 이 책 말미에 <반 고흐의 그림 두 점을 공개하며>라는 부록을 덧붙여 두 점의 미공개 그림을 반 고흐의 그림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도판 12 <세탁장 펌프에서 물을 긷는 마르호트> (82~83쪽)와 24 <가죽 포도주병과 야생 흰 장미가 있는 정물> (128~129쪽)은 소재, 구도, 선과 붓질, 색, 상징적 의미 등 모든 면에서 반 고흐의 그림일 수 밖에 없는 근거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은이가 복원해낸 반 고흐의 삶과 이상과 그림 속에서 이 그림들은 각각의 자기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들의 진적 여부에 대한 판단은 독자들과 전문 연구자들의 몫으로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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