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내면서
책을 옮기고 나서
프롤로그-놀라운 기업, 삼성
제1장 일본 반도체가 삼성에 패한 날
제2장 삼성에 혁명이 일어난 날 - 이건희의 결단
제3장 이병철 - 삼성의 위대한 창업자
제4장 한 사람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
제5장 선택과 집중의 경영전략
제6장 소니를 능가한 삼성의 브랜드 마케팅
제7장 삼성에 이은 한국 기업의 약진
제8장 삼성에서 배우는 삼성을 이기는 법
에필로그
경제 경영서의 일종으로, ‘경제대국 일본에서 삼성에 대해 최초로 연구 분석하여 발행한 책’으로서 일본에서 발행 2개월 만에 베스트 셀러가 되었으며, 한국에서도 한글판이 나오기도 전에 주요 경제신문들과 일간신문들이 이 책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저자 기타오카 도시아키 씨는 일본의 경제 평론가이자 경영 컨설턴트이며, 그가 이끌고 있는 일본디베이트연구협회는 1,200명의 엘리트 회원을 가진 일본의 경제ㆍ비즈니스 분야의 연구 토론단체인데 이들의 정보 수집 및 분석력은 수준급이어서 이들이 분석 토론한 정보는 일본 정부의 정책에 반영된다고 한다.
이들 1,200명의 회원들이 1년 간에 걸쳐 수집한 1,200건의 삼성 관련 자료(삼성전자에 비중을 둠)를 집중 해부 정리한 결과 일본을 벤치마킹한 삼성의 눈부신 성장에 놀라〈세계 최강기업 삼성이 두렵다〉는 제목으로 책을 내고 일본 정부에 각성을 촉구하였으며, 이 책을 읽은 일본 정부에서 일본 재계의 수장들을 불러 놓고 정신 차리라고 질타하였다고 한다.
적어도 한국에 대해서만큼은 자존심 강한 일본인들이 “본서는 세계적인 초우량기업이요 최강기업의 하나로 꼽히는 한국의 삼성에 관해 일본인의 손으로 쓴 최초의 책이다.”라고 밝혔듯이 그들은 경제대국으로서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이 책을 내놓았다. 그만큼 삼성의 IT강국 일본 추월은 그들에게 충격적이었던 것이다.
프롤로그에 기술되어 있듯이 그들은 삼성을 영화에 나오는 정체불명의 괴물인 ‘에일리언’에 비유하였다. 가장 가까운 이웃에서 일본을 벤치마킹해 출발한 삼성에 대해 그 존재를 모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IT강국 일본을 넘어선 세계 초우량기업이 되어 있음을 알게 되어 대단히 놀랐다고 한다.
그들이 이 책을 내놓은 것은 삼성을 칭찬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삼성을 넘어서기 위한 연구 차원이었으며, 그런 만큼 그들의 분석은 광범위하고 치밀하다.
저자는 ‘일본 기업의 경영진은 이건희의 손톱의 때라도 달여 마시라!’ 고 하고 있고, 일본 정부와 재계는 ‘툇마루를 빌려주고 안방을 빼앗겼다!’ 며 똘똘 뭉쳐 삼성 타도를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 내용
이 책에는 삼성의 2대에 걸친 경영자에 대한 분석과 경영실적, 인재 활용술, 교육전략, 경영전략, 브랜드 마케팅전략, 삼성에게 배워야 할 점 등이 기술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IT기술 강국인 일본이 반도체, 액정, 휴대전화뿐 아니라 그 외 모든 첨단 제품, 기술면에서 삼성에 패한 원인에 대해 개괄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제2장에서는 삼성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킨 ‘7ㆍ4제 근무형태’와 현 경영자 이건희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7ㆍ4제 근무형태’란 아침 7에 출근해서 열심히 근무하고 오후 4시면 퇴근해 자기 계발에 주력하라는 제도로, 이는 삼성 전 사원의 의식을 극적으로 바꾼 가히 혁명적이라 볼 수 있는 제도라고 평한다.
또한 이건희에 대해서는 천재적 경영인으로 평하면서 그의 성장과정과 강점에 대해 분석했는데, 이건희는 애국자, 세계 넘버원을 목표로 하는 대담부적(大膽不適)의 발상력의 소유자, 기계에 정통한 자, 심사숙고한 후에는 강하게 밀고 나가는 ‘상명하달의 영단자(英斷者)’로 평하고 있다.
제3장에서는 삼성의 창업자 이병철의 경영이념, 사상과 철학, 일본 기업인들과의 관계, 인재 활용술 등에 대해 분석했는데, 그의 세 가지 영영이념 중 가장 중요한 인사전략인 “의인물용 용인믈의(疑人勿用 用人勿疑, 사람을 의심한다면 쓰지 말고 사람을 쓰면 의시하지 말라)”는 내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제4장에서는 삼성의 인재와 교육전략에 대해 다루고 있다. “한 사람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이건희 회장의 말처럼 삼성의 인재 선발과 교육전략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병철 씨는 신입사원 채용시 직접 면접을 보고 연수원을 직접 챙겼으며, 이건희 씨는 인재 스카우트 팀을 별도로 두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인재를 스카우트하고 있다.
일단 인재들을 뽑으면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실시하는 삼성만의 독특한 연수과정을 통해 전문 삼성인으로 길러 내는데, 이 연수과정은 중견사원도 예외가 없다. 삼성에는 1,800명의 박사학위 소지자와 5,500명의 석사학위 소지자, 300명의 MBA 취득자가 회사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밝힌다.
제5장에서는 삼성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전략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시대의 유행을 알고 고부가가치 사업을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에 따라 반도체, 액정, 휴대전화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제6장에서는 삼성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벤치마킹, 뛰어난 연구진을 통한 연구, 세계 시장점유율 넘버원 제품 개발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기술경영에 쏟는 삼성의 열정과 고급 지향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제7장에서는 삼성 외에 현대, LG, 포스코 등 일본을 앞지르고 있는 한국의 기업들에 대해 다루었으며, 제8장에서는 일본이 삼성을 이기는 법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는데, 삼성이 일본 기업에 배워 오늘이 있듯이 이제 일본 기업은 삼성에게 배울 차례라고 강조한다.
삼성은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을 21개나 보유하고 있는 세계 초우량기업이다. 이건희 씨가 그런 삼성을 이끌어 가는 전략은 ‘시기와 트랜드를 읽고 훌륭한 인재들을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무기로 세계를 무대로 판매한다’는 것으로 압축되며, 삼성의 인재 발굴과 육성은 일본이 부러워하는 부분이다.
꼼꼼하고 분석적인 일본인들, 그 중에서도 1,200명의 엘리트 회원을 가진 연구단체에서 펴낸 책답게 삼성그룹의 전반에 걸쳐 도표 및 통계자료와 더불어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분석해 놓은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치 잘 만들어진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삼성 전반(특히 첨단 전자분야)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느낌이 든다.
이 책에 들어 있는 48개의 각종 도표와 통계 자료들은 일반 독자들에게는 삼성을 이해하는 데, 기업인과 경제 전문가들에게는 글로벌 기업 삼성을 연구하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