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작가 무라카미 류가 지독한 고립의 세계에서 발견한 희망의 언어 !
인터넷 시대 앞에 무라카미 류가 바치는 한 젊은 영혼을 위한 진혼곡.
자폐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 우에하라는 등교 거부 후 집에만 틀어박혀 지낸다. 그러던 중 사카가미 요시코라는 여성 TV 뉴스 캐스터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자신이 예전에 병원에서 목격했으나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한 사건을 그녀의 홈페이지에올리게 된다. 그것은 입원한 할아버지 옆 병상의 한 노인이 죽어갈 때 콧구멍 밖으로 기어 나오던 벌레에 대한 이야기였다. 며칠 후, 요시코가 아닌 ^ ^ ^ ^인터바이오 ^ ^ ^ ^라는 단체의 이름으로 회신된 이메일을 통해 우에하라는 그것이 ^ ^ ^ ^공생충(共生蟲) ^ ^ ^ ^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공생충은 일종의 멸종 프로그램으로서 공생충이 몸에 들어온 인간은 파괴와 살인, 살육과 자살을 할 수밖에 없다. 인터바이오 회원들과 온라인 접촉을 통해 점점 더 공생충에 관한 이야기에 심취해가던 우에하라는 어느 날 밤, 자신의 아버지와 형을 야구 배트로 내리친 후 집을 나가게 된다. 우에하라는 인터넷을 통해 계속적으로 공생충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는 한편, 우연히 목격한 다리 저는 여인을 살해하기로 맘먹고 식칼을 들고 그녀의 집까지 따라가는 등 기묘한 행동을 해나간다.
그러던 중 한때 인터바이오 회원이었던 한 치과의사의 이메일을 받은 우에하라는 공생충이라는 것은 요시코 주변에 있는 악랄하기 그지없는 인터바이오 회원들이 우에하라를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만들어낸 가상의 존재며, 우에하라는 그들의 일곱번째 제물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그와 동시에 우에하라는 한 인터바이오 회원에게서 그 의사의 이메일에 대해 알고 있다며 우에하라가 행동하는 일거수 일투족이 관찰되고 있다는 경고와 함께 48시간 내에 살인한 시체의 조각을 가져오지 않으면 자위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폭로해버리겠다고 협박받기에 이른다.
우에하라는 깊은 숲 속, 아직 발견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는 폐(廢)방공호에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독가스가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한 후 인터바이오 회원들을 유인, 독가스 병을 터뜨려 그들을 살해하고 만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