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_근원으로 내려가십시오
2장_어두운 밤이 시작됩니다
3장_정화
4장_의심과 확신 사이에서
5장_변신
6장_밤은 여명의 빛을 잉태하고 있습니다
7장_당신 안에 여명이 밝아옵니다
8장_환희
9장_하느님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
10장_하느님은 내 희망의 이유이십니다
이 책은 자신의 영혼 밑바닥으로, 근원으로 내려가 하느님이 자신 안에 차올라 인생에서 가장 아프고, 가장 아름다운 체험을 시작하게 한다.
책의 오른쪽 면에는 뮐러의 가장 사소한 일부터 기록된 일기가 적혀 있으며, 왼쪽 면에는 독자들에게 전하는 하느님의 말씀을 기록하고 있다. 자신의 심연으로 내려가는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독자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이와 비슷한 경험을 나눈 사람들의 이야기도 기록한다. 이 두 면을 동시에 읽으므로 해서 결국 자신의 근본인 하느님의 존재를 대면하게 되는 것이다.
삶을 위해 나아가던 길을 잠시 멈추어야 할 시간이 언제인지, 그리고 이 시간이 큰 도전이며 또 다른 좋은 기회임을 지각시키고 있다.
자신의 내면 깊은 바닥을 인생을 받쳐주는 토대로 점점 더 많이 체험해 가는 것이다.
뮐러는 영성적인 깊은 체험을 한 후에 이 책을 집필하였으며, 심각한 영성적인 위기를 겪으면서 알지 못했던 새로운 차원을 경험하게 된다. 이 경험은 영혼의 심연으로 내려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되므로 영혼과 육체가 온전히 한 마리의 나비처럼 가벼워짐을 실감하게 되는 것이다.
누구나 살다보면 인간으로서 자신의 한계를 느끼는 시기가 온다. 분명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런 시기가 있게 마련이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서 한 발도 앞으로 내딛지 못하고 그 자리에 선 채 서성거릴 것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고 무작정 앞으로 나가는 것이 최선이 아님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그 서성거림을 멈출 수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심연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자신의 내면 깊은 곳, 심연으로 내려가야만 하는 것이다.
내면으로 내려간다는 것은, 심연으로 홀로 길을 떠난다는 것은 대체 무슨 의미일까?
이 책에 언급된 경험들은 어떤 경험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들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촛불과 같이 다급한 위기를 맞았을 때 “심연으로 내려가라.”는 말에서 기막힌 해답을 발견할 수 있다. 내 안에서 지금까지 나를 지탱했던 것이 산산이 부서졌고 파괴되었으며 무너져 버렸을 때, 새로운 의미, 무엇보다도 새로운 지지대를 찾기 위해 존재의 깊은 곳으로 밀고 들어간다. 아마도 영혼의 근원을 만나는 인생의 첫 순간을 맞이하는 순간이다. 그 길은 때때로 견딜 수 없을 만큼 힘들지만 그 길에서 아름다운 경험을 하게 된다. 온몸과 마음을 휘감는 기분 좋은 영혼이 치유되는 그런 경험을.
이 책은 위기가 영성적이고 종교적이라고 말한다. 마지막까지 믿고 의지할 수 있다고 믿는 그분과의 연결 고리를 잃었고, 더 이상 그분의 강인한 손길을 느낄 수 없었을 때를 말하고 있다. 결국 자신보다 큰 존재인 그분 안에 내가 있음을 느끼는 순간인 것이다. 자신의 세계상은 붕괴되었고, 인간에 대한 신뢰는 무너졌다고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단지 외적인 이유에 불과하다. 인간에 대한 실망과 자신의 한계를 체험하면서, 절망에 빠진 사람들은 그런 순간을 지나오면서 어떤 인간관계보다 더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자신의 심연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영원 속에, 하느님 안에 자리 잡고 있는 깊고 깊은 심연으로
“인생에서 우리가 무한한 존재에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느낄 때
우리의 소원과 생각은 변한다. 본질적인 것이 결여된 인생은 가치가 없다.
본질적인 것이 없는 인생은 헛된 것이다.”
심연으로 내려가는 경험은 일정한 단계를 거쳐 이루어진다. 심연으로 깊이 내려간 듯한데, 바로 다음 순간 심연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고 느끼는 그런 과정을 거듭 겪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됐어. 내가 해 냈어.”라고 생각하지만, 다음날 어제의 억눌린 감정이 다시 살아난다. 그리고 설령 심연으로 내려갔다 해도 다시 위기를 맞을 가능성과 흔들릴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그런 반복된 경험을 통해 당신은 “해냈어. 무슨 일인가가 일어났어. 내 안에서 무엇인가 변화 되었어.”라는 느낌을 점점 강하게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인생에서 삶의 전환점이 될 뿌리까지 변하는 근본적인 변화의 시간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인정하지 않았던 것까지도 이제 인정할 것입니다. 특히 자신의 그림자, 자신의 어둡고 그늘진 면을 인정할 것이다. 자신이 지금까지 억압했거나 신경 쓰지 않았던 것을 받아들이는 그런 변화를 말한다. 과거와 이별하고 깊은 곳으로 내려가는 변화의 시간이다.
그것은 하나의 진리이다. 하느님에 대한 어떤 지식보다 값지고 더 중요한 체험들이다. 그런 체험은 인생을 결정적으로 형성한다. 그런 체험은 자신의 안 한가운데서, 한가운데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어찌 이런 체험들을 신뢰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