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녀도 어른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어른들은 대개 뭔가에 미쳐 있다
사랑은 쉬었다 가는 게 아니야
선생님이랑 나랑 걸어가면 어떻게 볼까요?
왜 내가 유학 가기 싫어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내가 선생님을 사랑한다면 어쩌실 거예요?
아이들 앞에서 보이는 어른들의 눈물은 가장 이기적인 행동
세계는 젤리 같다던 그녀
우울해질수록 그렇지 않은 표정을 지어야 한다
'내버려 두세요'는 아빠의 전매 특허 대사
쏟아지는 침묵 속에 숨은 말들
항상 엔진을 켜 둘께
부상, 뜰 부에 위 상
첫 키스는 선생님하고 할 거예요
문제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문제가 아니야
상상만 하는 건 재미없어
작가의 말
뜰 浮 위 上. 부상, 떠오르고 싶은 아이들
주인공 김준희는 평범하다. 대개의 중학생 남자 아이들이 그렇듯 과외를 받고, 자위를 하고, 대학은 갈 수 있을지 걱정이고, 멋있어 보이는 뭔가 하나 정도는 해 보고 싶고…… 그러나 남들과 다른 것은 ‘그녀’를 누구보다도 좋아한다는 사실. 준희보다 열여섯 살이나 많은 그녀는 여느 어른과는 다르다.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없는 집, 친한 친구도 없고, 재수생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성적도 그럭저럭인 답답한 학교생활을 대신해 그녀는 준희가 의지할 수 있는 안식처이다. 그녀와 사랑을 하고 늘 함께 있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겠지만 어른인 그녀와의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경계가 있다.
학교에서 쫓겨나도 열정을 가지고 노래를 부르는 짝꿍 장준희, 전교 1등이라 대학 걱정이 없어 보이는 정아. 친구들을 보며 준희는 자신 없는 하루하루를 지낸다. 오직 무협, 판타지 소설을 읽고 그녀를 생각하고 만화를 그리는 게 유일한 삶의 낙이다.
국어 선생님으로부터 배운 적이 있는 ‘부상(浮上)’이라는 낱말도 좋은 것 같다. 뜰 부에 위 상, 장준희는 분명 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면 나는? 부상은커녕 물 속에 잠겨 허우적거리고 있는 건 아닌지, 제발 물 밖으로 나를 건져줄 사람은 없는 건지.- 본문 141쪽
떠오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나 암담하기만 한 준희의 삶에도 부상의 기회가 보이는데……
우리 청소년들의 절망과 희망이 고스란히 담긴 청소년 소설.
중고단행본
멀티플라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