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슬비의 멋진 누나 되기 소동!
어? 어째 일이 점점 꼬여만 가요. 고르고 골라 입은 원피스에는 김치, 자장이 잔뜩 튀고, 저금통을 탈탈 털어 준비한 튤립은 부러져 버렸어요. 멋진 누나의 모습을 보여 주려고 했는데, 엄마 아빠는 그것도 모르고 화만 내요. 왜? 내 모습이 어때서? 예쁘기만 한데! 휴, 멋진 누나 되기 참 힘들다
이슬비, 멋진 누나로 돌아오다!
엄마가 남동생을 낳았다. 슬비는 동생에게 멋진 누나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 그래서 옷장을 다 뒤져 가장 예쁜 옷을 골라 입고, 머리도 정성스레 묶는다. 자꾸 흘러내리는 머리는 과감하게 잘라 버린다. 조금 이상하지만, 머리띠를 하니 감쪽같다. 슬비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하지만 어째 일이 점점 이상하게 꼬여만 간다. 고르고 골라 입은 드레스에는 반찬이 잔뜩 튀고, 저금통을 탈탈 털어 준비한 튤립은 부러져 꽃대만 남았다. 게다가 슬비 때문에 엄마와 이모는 싸우고, 아빠는 슬비 마음도 모르고 꽃대를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고 말았다. 슬비는 엉엉 울고 병실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하필이면 그 때 간호사 언니가 동생을 안고 들어온다. 멋진 누나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게 된 슬비, 너무 속상하다. 그런데 동생이 두 눈을 꼬옥 감고 쌔근쌔근 잠들어 있다. 엉망진창이 된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해 얼마나 다행인가. 슬비는 속으로 조그맣게 속삭인다. '동생아 고마워!'
평범한 아이 ?슬비?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멋진 누나가 될 거야]는 다림창작동화 ?이슬비 이야기?의 두 번째 이야기이다. 작가 김리리 특유의 경쾌하고 리듬감 있는 문장으로, 발랄하고 톡톡 튀는 슬비의 캐릭터가 더 생생하게 살아났다. 동생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 주겠다며 엉뚱한 소동을 벌이는 모습에서 처음으로 동생을 갖게 된 아이의 설레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천방지축 슬비지만 멋진 누나가 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래서 애써 준비한 슬비의 마음도 모른 채 화부터 내는 엄마 아빠의 모습에서는 서운함마저 느끼게 된다. 역시 김리리는 아이들 감성에 맞닿아 있는 동화 작가이다.
더욱 자유롭게 더욱 발랄하게
첫 번째 이슬비 이야기 [엄마는 거짓말쟁이]에서 판화 기법과 만화식 구성을 일러스트에 접목해 주목받은 화가 한지예의 그림이 더욱 자유로워졌다. 첫 번째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글과 그림은 각자의 공간에서 전개된다. 그러나 한바탕 소동을 벌이는 슬비를 보여주기에 네모난 만화 칸은 답답했다. 화가는 과감히 칸을 벗어나 책의 공간을 자유롭게 사용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만화 특유의 재치와 상상력을 한껏 발휘하여, 화가만의 독창적 해석이 아쉬웠다는 지적을 보완했다. 또, 엷은 파랑과 분홍 위주의 색조로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을 잘 살려냈다.
중고단행본
멀티플라이어
